(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장기 동행을 이어간다.
영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1년 연장 옵션도 함께 포함돼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53세인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만약 새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다면 10년이 넘도록 맨시티를 지휘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다른 매체인 '풋볼 인사이더'가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재계약을 거의(99%) 완료했다. 계약 연장에 상호 합의했고 곧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바르셀로나 선수 출신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07년 자신의 친정팀인 바르셀로나 B를 지도하는 것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이어 2013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2016년 맨시티에 공식 부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지도하던 시절부터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혁명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08-09 시즌과 09-10시즌에 6관왕이라는 초유의 업적을 남겼다. 부임 첫 시즌에 챔스 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뮌헨에서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다 맨시티로 부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 6회를 휩쓸고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풋볼리그컵(EFL) 우승 5회, 22-23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손에 넣으며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불리고 있다.
비록 올 시즌은 공식전에서 4연패하는 등 잠시 주춤했지만 그가 세운 업적에는 이견이 없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당연히 과르디올라 감독을 놓칠 수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개월 전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지만, 고심 끝에 최근에야 "맨시티에서 더 할 일이 남았다"고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디 애슬레틱'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새 계약 가능성은 그가 은퇴하기 전까진 대규모 스쿼드 리빌딩의 가능성 또한 시사한다"며 "로드리가 없는 상황에서 중원을 강화할 기회도 남았다. 과르디올라가 잔류를 택한다면 유명 선수들로 스쿼드를 보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