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모하메드 살라(32)와 동행 여부가 불투명한 리버풀이 마르쿠스 튀랑(27)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튀랑에게 구애를 보낸 리버풀은 선수를 설득해야 이적을 이룰 전망이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일(한국시간) “튀랑은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변신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특히 리버풀의 관심이 크다”라며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57·독일) 감독 시절부터 튀랑 영입을 고려했다. 튀랑 측은 리버풀의 관심이 더 커졌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살라와 재계약을 두고 고심 중인 리버풀이 튀랑를 눈여겨보고 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살라와 계약이 만료된다. 살라는 주급이 인상된 장기 계약을 희망하고 있지만, 리버풀이 이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또한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부터 여러 제안을 받은 터라, 리버풀은 결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튀랑을 향한 관심도를 높였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시절부터 튀랑을 영입 명단에 넣었다. 다만 클롭 감독은 튀랑이 아닌 다르윈 누녜스(25), 루이스 디아스(27) 등 다른 공격수를 택했다. 지난해 여름 인테르로 이적한 튀랑은 첫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꾸준히 리버풀의 관심을 받게 됐다.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도 튀랑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이 튀랑을 영입하려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 번째 문제는 이적료로 튀랑의 계약에는 8,500만 유로(약 1,254억 원)에 달하는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계약 기간이 4년이나 남았기에 인테르는 협상을 통해 튀랑을 매각할 뜻이 없다. 두 번째는 튀랑의 의사인데, 튀랑 본인이 인테르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 당장 이적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28년에 계약이 끝나는 튀랑은 8,500만 유로 상당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다만 그는 어떠한 구애에도 인테르만 바라보고 있다”라며 “튀랑은 구단을 더욱 끌어올리고,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는 걸 목표로 삼았다. 인테르는 그의 진정한 집이다”라고 알렸다.
프랑스 국가대표인 튀랑은 소쇼, 갱강, 묀헨글라트바흐 등을 거쳐 인테르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프랑스 축구 레전드인 릴리앙 튀랑(52·은퇴)의 첫째 아들로도 잘 알려졌다. 아들 튀랑이 2023-24시즌 인테르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자(父子)가 세리에 A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튀랑은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속도를 내세워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는 공격수로,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마무리에 기복이 있다는 평가를 받음에도 매 시즌 20개 가까운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지난 시즌 공식전 46경기에서 15골과 7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15경기에서 8골과 2도움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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