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앙토니 마르시알이 훨훨 날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9일(한국시간) "마르시알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3년 넘게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을 AEK에서 달성했다"라고 전했다.
'제2의 티에리 앙리'로 불리던 마르시알이 맨유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2015-16시즌이었다.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1군을 거쳐 AS모나코로 향했고 약 2년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맨유에 입성했다. 이적료는 무려 6,000만 유로(약 870억 원). 옵션까지 포함한다면 8,000만 유로(약 1,160억 원)까지 상승하는 엄청난 '패닉 바이'였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5-16시즌, 56경기에 출전한 그는 18골 11도움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또한 그의 활약에 힘입어 맨유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고점이었다. 2016-17시즌, 42경기에 출전해 8골 8도움을 기록하며 직전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2017-18, 2018-19시즌 역시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2019-20시즌엔 23골 12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으나 이후 경기장 안에서의 태도, 부상 문제 등을 일으키며 '매각 1순위'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 역시 입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부상과 부진 등을 이유로 벤치를 전전했다. 2023-24시즌 최종 기록은 19경기 2골 1도움. 결국 2023-24시즌을 끝으로 맨유와의 동행을 마치게 됐다.
그리스 무대에서 새롭게 커리어를 시작한 마르시알. 맨유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AEK 합류 이후 5경기에 나서고 있는 그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그리스 무대에 안착했다. 이러한 그의 활약을 두고 맨유 소식을 전하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마르시알은 이미 AEK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으며, 그의 영입은 팀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라며 그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3년 만에 새로운 기록까지 달성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마르시알은 맨유에서 3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세 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치른 것은 지난 2021년 1월에 펼쳐진 아스톤 빌라와 번리 2연전이었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