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카타르 5-0 격파
-벤투 감독 점유율 32%대 실리 축구 구사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아시안컵 2회 연속 정상을 밟은 카타르를 완벽하게 격파했다.
UAE는 20일 오전 1시(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알나�h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 6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UAE는 승점 10점이 되며 3위로 점프했다. 반면 대패를 당한 카타르는 승점 7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월드컵 진출을 위한 꿈을 이어가고 있는 UAE는 정예 전력을 내세웠다.
벤투는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최후방은 에이사 골키퍼가 지켰다. 포백은 알 한하니-알 함마디-아우토네-멜로니가 포진했다. 3선엔 라시드-나데르가 위치했다. 2선은 수할리-리마-알 가사니가 나섰다. 최전방 원톱은 브루노가 맡았다.
경기 전 기본적으론 카타르가 주도권을 쥔 채 우세한 운영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카타르는 지난 2번의 아시안컵 대회에서 한국, 일본, 호주 등의 강호를 뚫고 2번 모두 우승을 차지한 저력이 있는 팀이다.
실제로 점유율은 카타르가 상당히 높게 가져갔다. 그러나 주로 카타르의 최후방에서 주고받는 패스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 벤투 감독은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유율을 내려놓고 실리적인 운영을 취했다.
기본적으로 선수비, 후역습 체제를 구축해 최후방을 단단하게 한 뒤 확실한 찬스를 노리는 방안을 택했다. 이는 전반 초반 이른 선제골에 성공하며 적중했다.
UAE 리마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자 카타르는 수비 라인을 끌어 올려 공격적인 대형을 갖췄다. 이에 따라 카타르가 전반 중후반 이후 경기를 지배하며 많은 슈팅을 가져갔다.
그러나 흐름을 타기 시작한 쪽은 오히려 UAE였다. 리마는 전반 45분 페널티킥 득점에 이어 추가 시간 5분 추가골에 성공하며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급한 것 없는 UAE는 후반전에도 기본적으로 선수비, 후역습 틀을 깨지 않았다. 그러자 먼저 움직인 쪽은 카타르였다. 만회골을 기록하기 위해 벤치 내 공격적인 옵션을 대거 투입했다. 그럼에도 UAE의 수비진은 흔들림이 없었다. 기회를 내주긴 했으나 골문을 위협하는 결정적인 슈팅은 허용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의 선택과 집중은 기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UAE는 32%의 점유율만을 가져가며 철저하게 역습을 노렸다. 또한 양 팀은 동일하게 슈팅 9번을 기록했다.
차이는 디테일이었다. UAE는 9번의 슈팅 가운데 6번을 유효 슈팅으로 가져가며 카타르의 골문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반면 카타르는 단 한 번의 유효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5점 차 패배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사진=뉴시스,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UAE 대표팀 SNS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