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을 떠나 지로나로 임대 이적을 떠난 브리안 힐(23)이 성인 대표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스위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스위스를 3-2로 이겼다.
이날 후반 15분 니코 윌리엄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힐은 성인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2021년 성인 대표팀에 뽑힌 뒤 이날까지 총 5경기에 나선 힐은 그동안 대표팀 경기에 나설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로나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뒤 대표팀에 승선, 자신의 데뷔골이자 스페인의 승리를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세비야에서 활약한 힐은 2021-22시즌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당시 에릭 라멜라와 스왑딜을 통해 팀을 옮기게 됐다. 이적료는 2,160만 파운드였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합의했다.
힐은 뛰어난 개인 기량을 갖춘 선수다. 탁월한 스피드에 수비 한 명 이상 흔들 수 있는 개인 기량으로 토트넘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첫 시즌 20경기에 나섰지만 대부분 교체로 투입됐다. 그러다 보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발렌시아로 임대를 떠났다.
이듬해에도 비슷했다. 프리미어리그 출전은 4경기뿐이었다. 팀 내 비중은 거의 없었다. 세비야로 다시 한번 임대 이적을 떠나게 됐다.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총 12경기에 나섰는데, 선발 출전은 2경기뿐이었다. 볼 터치가 불안하고 패스 실수가 나오는 등 공격 전개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과 충돌하는 장면도 있었다.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힐의 패스 타이밍이 늦자 손흥민이 불같이 화를 내는 장면이 있었다. 볼을 끌지 말고 빠르게 패스 플레이를 이어 가자는 메시지였다.
이후 힐은 전력에서 제외됐다.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부터 지난 38라운드까지 총 2경기만 나섰고, 총 출전 시간은 16분이었다. 부상자가 돌아오고 티모 베르너가 합류하는 등 변화 속에 힐은 자신의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그는 토트넘에서 여전히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번 여름 결국 지로나로 임대 이적을 떠나게 됐다. 지로나에서 기회를 얻은 힐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총 15경기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리가 11경기 중 8경기에 선발로 나설 정도로 토트넘 시절과 달라진 팀 내 위상을 자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