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경질 3주 만에 다시 맨체스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9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에서 목격됐다. 그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은 뒤, 근처의 집에서 소지품을 정리했다. 그는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당한 뒤, 즉시 네덜란드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맨유를 떠난 지 3주 만에 맨체스터에 모습을 드러냈고, 아내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로 돌아온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다. 아마 맨체스터에 남은 소지품을 챙기기 위해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네덜란드 국적의 텐 하흐 감독은 과거 AFC아약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뒤, 2022-23시즌 맨유라는 명가를 재건할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받았다. 이후 그는 맨유 데뷔 시즌에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3위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조 최하위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하자, 맨유 수뇌부는 그의 경질을 두고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텐 하흐 감독은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 덕분에 맨유는 이번 시즌도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기적은 거기까지였다. 텐 하흐 감독의 부진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졌고,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4위까지 추락했다. 그 결과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발표한 뒤, 스포르팅 리스본의 후벤 아모림 감독을 후임으로 낙점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질과 동시에 네덜란드로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돌아간 직후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분위기는 항상 놀라웠으며, 그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다. 나는 맨유 생활을 내 인생에서 영원히 소중히 간직할 것이다. 모든 맨유 팬에게 성공과 트로피, 영광이 가득하길 바란다"라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