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이 모든 것은 토트넘 훗스퍼의 큰 그림일 수도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 손흥민에 대한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 합의에 대한 시간을 벌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기로 결정했을 수도 있다. 구단의 고위층은 손흥민 측에 그들의 결정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명실 상부 토트넘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손흥민. 최근 가장 화두에 오르고 있는 것은 그의 재계약 문제다.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물론 손흥민의 의사와 관계없이 발동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이 존재하나 토트넘 구단이 약 10년간 팀에 헌신해 온 손흥민을 어떻게 대우할지 큰 주목이 쏠렸다.
서른 줄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하는 만큼 손흥민을 향한 인기도 몰리는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 복수의 영국 현지 매체들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을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난해 6월 국내 취재진 앞에서 "프리미어리그(PL)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 돈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며 자부심을 느낄 뿐이다"라며 사우디 이적설을 직접 일축했다.
유럽 '빅클럽'의 관심도 쏟아지는 중이다. 대표적인 구단은 바르셀로나.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는 지난 10월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자유 계약(FA)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종료된다. 한지 플릭 감독 역시 손흥민 영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쿠 바르셀로나 스포츠 디렉터가 손흥민을 바르셀로나로 데려오기 위한 영입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로 인해 대규모 투자 대신 FA 영입에 집중해야 한다. 이 덕에 최근 여러 선수들을 이적료 없이 영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다. 앞서 말했듯 손흥민의 동의 없이 발동시킬 수 있는 조항이기 때문. 이에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포함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붙잡을 수 있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기에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국 '디 애슬래틱' 역시 "토트넘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 2026년까지 동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결론은 1년 연장 옵션 발동으로 기우는 추세다. 지난 4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포함돼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그를 잔류시킬 예정이다. 이 조항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동의 없이 발동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최근 토트넘 이적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영입으로 꼽히는 손흥민이 10년 이상 토트넘에 머무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번 시즌 초, 재계약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재계약보다는 트로피 가뭄을 끝내는 데에만 집중한다고 답했다. 당시 그는 '나는 그저 이번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고, 모두가 받아 마땅한 무언가를 들고 싶어할 뿐이다.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그것 뿐이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당연스럽게도 여론은 좋지 못하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면 기존의 연봉을 유지한 채 뛰어야 하기 때문.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뉴스'는 이에 대해 "손흥민이 없는 현재, 토트넘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의 나이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이 사우디로 향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설득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토트넘의 열성적인 팬들 역시 그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우승 가뭄을 끝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이 없다면 어려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결정에 손흥민도 분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여론은 들끓었다.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 측은 토트넘에서의 계약 상황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이적 타깃으로 떠오르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형편없는 '레전드' 대우로 비판을 받고 있는 토트넘. 이전과는 180도 다른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구단이 장기 계약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우선적으로 발동시켰다는 것. '스퍼스 뉴스'는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팀의 주장이다. 그는 대한민국에서도 슈퍼스타로 활약하며 경기장 밖에서도 구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 역시 토트넘의 1년 연장 옵션 발동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그가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어 하며,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 합의에 대한 시간을 벌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기로 결정했을 수도 있다. 구단의 고위층은 손흥민 측에 그들의 결정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