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홍명보호가 지난 9월 안방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팔레스타인과 재대결에서 '상성 관계'임을 확인한 채 또다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앞서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이날 승리를 거두고 당시 구겼던 체면을 다시 살리기 위해 주전 멤버를 적극 기용했다.
이날 한국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을 담당했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형성하고, 이명재(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김경민(광주)을 비롯해 김문환(대전), 백승호(버밍엄시티), 주민규(울산), 정우영(유니온 베를린), 이창근(대전), 이기혁(강원), 정승현(알와슬), 홍현석(마인츠), 배준호(스토크시티), 권경원(코르파칸), 오현규(헨크)는 벤치에서 출격 대기했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이재성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듯 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면서 선제골을 넣을 기회를 놓쳤다.
가슴을 쓸어내린 팔레스타인은 전반 12분 김민재의 조현우를 향한 백패스가 짧게 흘러가자 이를 가로챈 자이드 퀸바르가 선제골로 연결하면서 뜻밖의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은 3분 뒤인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이명재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논스톱으로 건네준 공을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침투해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빠르게 1-1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자신의 A매치 통산 51호골을 기록하면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제치고 남자 대표팀 A매치 득점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58골의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다.
이후 흐름을 가져온 한국은 전반 막판까지 상대를 흔들었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후반에 역전을 노려야 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펼쳤고, 후반 2분 손흥민이 박스 왼편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분 뒤 이강인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머리로 떨궈준 공은 황인범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후반 18분 오세훈을 빼고 주민규를 투입했고, 후반 26분에는 이강인,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오현규, 배준호를 밀어넣으면서 역전골을 넣기 위해 분투했다.
한국은 후반 35분 황인범이 중원에서 시도한 로빙 패스를 손흥민이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면서 주심은 노골을 선언했다.
경기 막판까지 한국은 역전골을 노렸으나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종료되면서 한국은 2024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