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대표팀에 복귀 하자마자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A매치 역대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연승이 종료됐지만, 승점 1점을 더해 14점으로 2위 요르단(승점 8)과 승점을 6점차로 벌렸다.
손흥민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쿠웨이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지난 10월 A매치는 결장했지만, 이번에는 2경기 모두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쿠웨이트전에서는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손흥민이 이번에는 익숙한 왼쪽에서 정확한 마무리를 했다. 한국은 전반 12분 김민재의 치명적인 패스미스로 자이드 쿤바르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손흥민이 4분 만에 동점골로 응수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명재의 패스를 이재성이 뒤돌아 침투한 손흥민에게 정확하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각이 많지 않았음에도 골키퍼 옆으로 정확히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반대편 오른쪽 골망으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두 번째 골을 노렸다. 전반 30분에는 먼 거리에서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을 때려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슈팅은 하마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저난 44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터닝슈팅도 하마데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분에는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전매특허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역시 선방에 막혔다.
1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황선홍과 타이 기록이었던 A매치 50골을 넘어 51골로 역대 득점 단독 2위가 됐다. 1위 차범근의 58골까지는 1골만 남았다.
손흥민은 2024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골은 넣었다. A매치 14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골은 넣었던 해는 2015년에 넣은 9골이었다.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내년에는 충분히 신기록을 노려볼 수 있다.
131번째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최다 출전 순위에서도 '거미손' 골키퍼 이운재를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공동 1위인 차범근과 홍명보(136경기)의 기록까지는 단 5경기 남았다. 이 역시 내년에 깨질 전망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