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우디 아라비아와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 최근 3경기 무득점 빈공에 시달리는 사우디는 주축 미드필더 알 도사리가 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보여 인도네시아의 첫 승 기대감이 높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9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6차전을 벌인다. 3연속 무승부 이후 2연패를 당하며 성적 압박에 시달리는 신태용 감독은 중대한 기로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맞대결한다. 지난달 중국원정에서 1-2 패배 후 지난 14일 홈에서 일본에 0-4로 완패하면서 신태용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이번 경기에서도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 거센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으로서는 벼랑 끝에서 반드시 첫 승을 따내야 하는 경기다.
다행스러운 것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최근 경기력과 팀 상황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최근 3차예선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치고 있다. 특히 3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예선 4차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물러나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새로 선임돼 지난 14일 호주전을 지휘했지만 졸전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슈팅 단 3개에 그치며 공격력 부진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사우디는 가뜩이나 공격이 부실한데 주축 미드필더 3명이 부상으로 인도네시아전에 결장하게 되면서 위기감이 크다. 이날 사우디 매체 아샤르크 알아우사트에 따르면 사우디 주축 미드필더 살렘 알 도사리, 알 파라, 알 말키 등이 인도네시아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특히사우디 축구의 핵심인 알 도사리가 나서지 못해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CNN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의 최근 부진과 부상자는 인도네시아에 좋은 징조일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의 팀이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고 순항해온 신태용 감독이 최근 2연패로 위기에 빠진 가운데, 사우디를 잡고 반등의 서막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