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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은 독설가도 사로 잡았다 "돈 주고서라도 데려와야"…콘테 나폴리에 손흥민 강력 추천!
SON은 독설가도 사로 잡았다 "돈 주고서라도 데려와야"…콘테 나폴리에 손흥민 강력 추천!
botv
2025-01-23 23:00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하락세와 맞물려 손흥민(32)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된다. 때마침 이탈리아에서 레전드의 추천서가 날라와 눈길을 끈다.

요즘 손흥민과 토트넘은 신이 나지 않는다. 토트넘은 지난 주말 강등권과 다름없던 에버턴에 무릎 꿇으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순위도 뚝뚝 떨어져 15위까지 내려갔다.

하루아침에 달라질 부진이 아니다. 토트넘은 리그 6경기 연속 무승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패배가 5경기에 달해 매 경기 승점을 잃는 중이다. 공식전 기준으로도 10경기에서 1승에 그치고 있어 단기간 슬럼프 탈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손흥민도 절로 한숨이 나온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기간이 있는데도 8골 6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분전하고 있다. 그런데 에버턴전에서 기회를 한 차례 놓쳤다고 토트넘 팬들의 비난 대상에 포함되는 안타까움을 겪었다.

손흥민이 야유를 받은 것과 관련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팬들이 손흥민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결별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우승을 위해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고 10년을 뛰었다. 그런데 지금 모든 노고가 잊혀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마음을 다칠 일은 또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던 상황에서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장시간 토트넘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면서 은퇴 시점까지 뛰길 원했다. 그런데 토트넘은 현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하는 걸 택했다. 계약 조건이 상향되거나 연봉이 올라가는 등의 혜택 없이 단순히 계약 기간만 1년 더 늘리는 조항을 활성화했다.


토트넘의 결정을 두고 손흥민과 결별이 빨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 따른다. 매체는 "현 상황에서는 손흥민이 이적 요청을 해도 비난할 수 없다"며 "토트넘은 지금까지 무엇을 얻고 있었는지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고 손흥민을 계속 밖으로 내모는 태세를 꼬집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2026년 6월까지 뛰게 되면서 다른 구단으로 가려면 이적료가 발생한다. 그런데도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정작 토트넘에서는 팀이나 팬이나 손흥민을 배척하는 분위기가 생겼는데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그것도 독설하기 좋아하는 '악마의 재능' 안토니오 카사노의 호평이라 의미가 크다. 카사노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AS 로마와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인터 밀란 등 빅클럽에서 주로 경력을 보낸 스타 출신이다. 가진 기량에 비해 악동 기질이 워낙 강해 악마의 재능이라 불렸다. 은퇴 후에는 날선 입담을 바탕으로 독설을 마다하지 않는 축구 분석가로 활동한다.


카사노는 최근 온라인 축구 프로그램인 '비바 엘 풋볼'에 출연해 손흥민을 좋게 평가했다. 그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나폴리를 향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도했던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토트넘에 손흥민을 추천한다. 나라면 당장 이적료를 지급하고 영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나이가 32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윙어인데 토트넘에서 170골을 넣었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이 노장이긴해도 세리에A MVP 출신인 크바라츠헬리아가 하던 역할은 충분히 해낼 기량이라는 극찬이다.

아직은 손흥민이 나폴리로 이적한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냉정하게 실체가 없는 뜬소문이다. 그럼에도 손흥민을 평가절하하는 토트넘과 달리 가치를 인정하는 곳이 있다는 건 주목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