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공격력이 부족해 벤치에 앉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황당 주장에도 손흥민은 당당히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TSG 호펜하임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11점(3승 2무 1패)으로 9위, 호펜하임은 6점(1승 3무 2패)으로 27위에 머물러 있다.
토트넘의 분위기가 최악이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상황. 이에 많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토트넘 팬들로부터 민심을 잃어버렸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의 매 경기에서 팬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의 해고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답답하게도 토트넘 부진의 원흉으로 손흥민이 꼽히고 있다. 지난 19일 에버턴과의 22라운드에서 손흥민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날 도미닉 솔란케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1%(26/32),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 리커버리 4회, 지상볼 경합 승률 29%(2/7), 공중볼 경합 승률 67%(2/3) 등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도 없었고, 완벽한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분노한 팬들은 경기 종료 후 선수단에 야유를 퍼부었다. 특히, 손흥민이 표적이 됐다. 손흥민은 선수단과 함께 토트넘 원정 팬들에게 다가가 두 손을 들고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영상에 따르면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재수 없는 XX", 'F'가 섞인 욕설을 내뱉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22일 'SON OUT'이 적힌 한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매체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히샬리송과 마이키 무어에게 선발 자리를 내줄 때가 됐다. 둘 다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큰 영향을 미쳤고, 모두 직접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두 선수가 들어온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에 투입할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 벤치로 내려가는 선수 몇 명을 잘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손흥민의 벤치 가능성을 일정 부분 시사했다.
매체의 또 다른 기자인 롭 게스트도 손흥민의 벤치행 여론을 지원 사격했다. 기자는 손흥민의 부진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저조한 공격력이 그 이유였다. 기자는 "손흥민은 현재 공격 능력이 부족해 벤치에 앉아야 한다. 무어는 특별한 회복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토트넘을 활기차게 만들 수 있는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다. 즉, 손흥민의 왼쪽 포지션에서 선발 출전한다는 의미다"라고 황당 발언했다.
영국 기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유력하다. 손흥민은 이번 호펜하임전에서 지난 에버턴전 부진을 설욕할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트넘은 최전방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이에 토트넘이 가용할 수 있는 최전방 자원은 손흥민 하나다. 비판을 가한 '풋볼 런던'도 "히샤를리송은 아마도 선발 출전할 몸 상태는 아닐 것이다. 손흥민이 다시 중앙에 선다는 의미다"라고 전망했다.
자신을 둘러썬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하기 위해선 활약이 절실히 필요한 손흥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