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마르무시가 맨체스터 시티의 유니폼을 입었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서 오마르 마르무시를 영입했다. 이집트 출신 25세 스트라이커 마르무시와 4년 반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7,500만 유로(약 1,123억 원) 상당으로 추측되고 있다.
마르무시는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시티와 계약하게 된 건 놀라운 일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코칭스태프,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팀이다. 여기에 올 기회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트로피를 차지하고 싶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라며 성공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맨시티의 치키 베히리스타인 단장은 "마르무시는 아주 유능한 선수로 그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뛰어난 시즌을 보냈을 뿐 아니라 아주 인상 깊은 실력을 보여줬다. 공격수에게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다. 뛰어난 속도에 마무리도 훌륭하다. 복수 포지션 소화 역시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팀과 함께 마르무시가 더 발전할 것임을 확신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는 말을 덧붙였다.
1999년생인 마르무시는 183cm의 신장을 지닌 최전방 공격수다.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전방과 측면을 넘나들며 활약한다. 특히, 엄청난 주력을 가지고 있어 상대 뒷공간을 무너트리거나 동료에 공간을 창출해 주는 능력도 있다.
마르무시는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다. 그는 이집트 와디 데글라에서 성장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주로 리저브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한 건 2020-21시즌부터였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엔 마르무시의 자리가 없었다. 그는 장크트파울리, 슈투트가르트 등에서 임대를 전전했다. 2022-23시즌엔 36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주로 교체 출전이었다. 결국 2022-23시즌을 끝으로 재계약 대신 이별을 택했다.
마르무시의 행선지는 프랑크푸르트였다. 그는 지난 시즌 41경기 17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 활약이 더욱 대단하다. 그는 분데스리가 17경기에서 15골 9도움을 몰아치고 있다. 분데스리가 공격 포인트 1위가 바로 마르무시다.
맨시티에 필요한 자원이다. 맨시티는 지난여름 훌리안 알바레스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나보낸 후 엘링 홀란드를 보조할 공격 자원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홀란드가 부진할 시 맨시티의 공격력이 급감하기 때문에 파괴적인 득점력을 보유한 마르무시의 영입은 필수적이었다.
한편, 맨시티는 올 시즌 전반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폭풍 영입'에 나서고 있다. 이미 2004년생 우즈베키스탄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와 2006년생 브라질 센터백 비토르 헤이스를 영입했고, 마르무시까지 품으며 강력한 선수단을 구축했다. 여기에 더해 홀란드와도 9년 반의 초대형 재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