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눈에는 토트넘 홋스퍼의 부진 '독특한' 사례인가 보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TSG 호펜하임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11점(3승 2무 1패)으로 9위, 호펜하임은 6점(1승 3무 2패)으로 27위에 머물러 있다.
토트넘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 기준으로만 봤을 때 10경기에서 단 1승뿐이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여론이 최악에 다다르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 억울한 부분도 있다. 현재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선수 운영의 폭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 이번 UEL 원정길에서도 1군 선수단 중 14명이 결장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기를 앞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 때문에 다시금 팬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마치 토트넘의 현실을 부정하듯이 말한 것이 문제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3일 영국 '데일리 메일'을 통해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독특한 사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확실히 매우 극단적인 경우다. 우리는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반등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드문 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현실 부정이다. 최악의 부진 중인 토트넘이다. 지난 에버턴전 경기력을 미뤄봤을 때도 전혀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 없는 상황이다.
팬들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의 매 경기에서 팬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의 해고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에 대해서는 중립을 지켰다. 매체는 "실제로 토트넘은 부상 측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팀 중 하나이며 그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하는 주요 이유다. 토트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감독과 선수단에게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