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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 ‘계약 해지’ 결단…6년 반 만에 동행 완전히 끝낸다
파리 생제르맹 ‘계약 해지’ 결단…6년 반 만에 동행 완전히 끝낸다
botv
2025-01-23 18:50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이 지난해 여름 비야레알로 임대를 떠난 측면 수비수 후안 베르나트(31·스페인)와 완전히 동행을 끝낸다. 베르나트를 영입한 지 6년 반 만이다. 이미 베르나트와 상호합의한 PSG는 조만간 계약 해지 절차를 밟은 후 공식적으로 이별을 발표할 예정이다.

23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PSG는 베르나트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동시에 그는 비야레알과 6개월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베르나트는 남은 시즌까진 비야레알에서 뛰다가 올여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이다. 만약 베르나트가 비야레알과 동행을 계속 이어가길 원한다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새 팀을 찾아 나설 전망이다.

PSG가 베르나트와 계약을 해지한 배경엔 최근 랑달 콜로 무아니(26·프랑스)를 유벤투스로 임대 보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서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구단이 한 시즌에 임대를 보낼 수 있는 최대 숫자는 6명이다. 하지만 PSG는 이미 임대를 보낸 선수가 6명에 달해 콜로 무아니를 임대 보낼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PSG가 콜로 무아니를 임대 보내기 위해선 기존에 임대 보낸 선수 6명 가운데 1명을 임대 복귀시키거나 완전 이적시켜야 했다. 또는 계약을 해지하면서 더는 PSG 소속이 아니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입증해야 했다.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민한 PSG는 최종적으로 베르나트와 계약 해지를 택했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PSG는 베르나트와 계약 관계가 끝이 난다. 베르나트는 다행히도 비야레알과 단기 계약을 맺으면서 올 시즌까진 비야레알에서 뛰다가 올여름 FA 신분이 될 예정이다. 베르나트는 비야레알에서 남은 시즌을 뛰는 동안 주급이나 보너스 등은 기존 계약 조건을 유지하는 거로 알려졌다.

베르나트는 지난 2011년 발렌시아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지난 2018년 PSG에 입단한 측면 수비수다. 입단과 동시에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후로도 줄곧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간 이탈하더니 복귀한 후 경기력 저하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베르나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이 떨어지더니 누누 멘드스(22·포르투갈)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더니 점점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에 지난 2023년 벤피카로 임대를 떠났고, 지난해부턴 비야레알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베르나트는 PSG에서 통산 128경기(8골·15도움)를 뛰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