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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1st] 호펜하임전·레스터전이 포스테코글루 경질 분수령, 마구 쏟아지는 토트넘 기사들이 가리키는 한 지점
[PL.1st] 호펜하임전·레스터전이 포스테코글루 경질 분수령, 마구 쏟아지는 토트넘 기사들이 가리키는 한 지점
botv
2025-01-23 17:49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옹호 기사와 비판 기사가 동시에 등장했다. 그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안전하지만, 다가오는 두세 경기 결과는 그의 거취를 뒤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근 라커룸에서 신망을 잃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사미 목벨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지 않는 이유를 다각도로 조명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뉴캐슬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부진한 선수단에 권위를 높여보려는 시도를 했으나 선수들은 오히려 손흥민이 선발에서 배제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새해 첫 경기였던 뉴캐슬전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고, 토트넘은 도미닉 솔랑케의 선제골에도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라커룸에서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화를 잘 낸다고도 알려졌다. 기자회견에서도 예전의 호쾌함을 잃고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이 라커룸에도 적용되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다른 한편 토트넘의 부진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책임이 적다는 의견도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에버턴전 2-3 패배 직후 "토트넘은 두려워하지 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고tno야 한다. 지금은 그를 경질할 때가 아니라 지지할 때"라며 토트넘이 잘못된 축구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성과를 긍정적인 걸로 봤다.

또한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토트넘의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훈련 탓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른 감독들처럼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 다음 날에는 휴식을 주고, 휴식 다음 날도 회복 세션에 주력한다며 애당초 지난 3개월 동안 빡빡한 경기 일정 때문에 온전한 훈련을 진행한 게 손에 꼽는다고 이야기했다.


비판과 옹호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바를 추리는 것이다. 현재 영국에서 나온 보도를 종합하면 세 가지 정도 공통 발언을 뽑아낼 수 있다. ▲ 토트넘 수뇌부는 현재 문제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닌 대량의 부상자 때문으로 보기 때문에 한 경기 결과에 따라 감독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는다. ▲ 토트넘은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우승 가능성에 기대를 건다. ▲ 그럼에도 다음 몇 경기(특히 레스터시티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에 영향을 미친다.

다가오는 두세 경기가 중요한 건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성에 윤곽이 드러난다는 점과 세 경기는 토트넘의 현재 전력으로 잡을 수 있는 상대라는 점 때문이다. 이 중 후자는 에버턴전 패배로 일정 이상 흔들렸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남은 리그 페이즈 2경기에서 어떻게든 승리한다면 이번 시즌 우승컵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을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유로파리그에서도 부진이 이어진다면 토트넘 수뇌부도 상황을 마냥 좌시할 수 없다. 게다가 레스터전에도 패배한다면 이는 곳 강등권과 격차가 더욱 가까워짐을 의미한다. 아무리 감독 매물이 없다 한들 지금 감독으로 강등권에 갈 위기인데 그저 믿음의 축구를 펼칠 수 있는 구단주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남고 싶다면 이제는 정말로 수뇌부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 그 시작점은 호펜하임과 유로파리그 경기 승리가 돼야 할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