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가 에딘 테르지치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대체자로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테르지치를 지목했다. 잠재적 후보다. 테르지치 감독은 다음 역할을 위해 프리미어리그 클럽에 합류하는 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고,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되었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리그 6경기 1무 5패 수렁에 빠지면서 리그는 15위까지 추락했다. 18위 강등권 입스위치 타운(승점 16점)과 승점 8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2년 차에는 항상 우승을 해왔다고 말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인데, 우승보다 강등과 거리가 더 가까운 상황이다.
다른 컵 대회가 그나마 상황이 낫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에서 9위다. 리그 페이즈 첫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3경기 2무 1패로 부진했고, 9위까지 추락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16강 직행에 실패할 수도 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는 4강에 진출하여 1차전 리버풀을 1-0으로 잡아내긴 했으나 2차전이 안필드 원정이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FA컵 64강전에서는 '5부 리그' 탬워스FC 상대로 90분 내내 졸전을 펼쳐 큰 비판을 받았었다.
경질설이 솔솔 나오고 있는데, 테르지치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다. 테르지치 감독은 2020-21시즌 도중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은 젊은 감독이다. 1982년생으로 아직 40대 초반. 첫 해에 DFB-포칼 우승, 2년 차에 분데스리가 2위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PSV 아인트호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을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결승전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지며 무릎을 꿇었으나 도르트문트의 여정은 박수 받을 만했다. 테르지치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났다.
테르지치 감독이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해도 이는 당장의 관심은 아니다. 매체는 "토트넘은 당장 감독을 교체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여 후보자 명단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