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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낳은 악마의 재능, 결국 조국 버렸다...자메이카 대표팀 합류 결정
맨유가 낳은 악마의 재능, 결국 조국 버렸다...자메이카 대표팀 합류 결정
botv
2025-01-23 14:56


[포포투=김아인]

메이슨 그린우드가 잉글랜드 국적 대신 자메이카 국적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간) "그린우드는 잉글랜드가 아닌 자메이카 국가대표가 될 것이다. 이 결정은 3년 전 그가 강간 미수 및 폭행 등에 대한 혐의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향후 선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후에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린우드가 무혐의를 받고 헤타페에서 커리어를 부활시켰음에도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다시 선발되지 않을 거라는 통보를 들었다. 필요한 서류 작업을 완료하면서 이제 자메이카 팀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 성골 유스인 그린우드는 한때 잉글랜드 핵심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2019-20시즌에는 리그 31경기에서 10골을 터트리며 잠재력을 터트렸다. 2020-21시즌에도 교체와 선발을 오가며 리그 31경기에서 7골 2도움을 올리는 등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22년 사생활 논란으로 한순간에 추락했다. 그린우드는 전 여자친구에 대해 성폭행과 살해 협박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시간이 지나 모든 혐의가 취하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그린우드는 맨유 팬들로부터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 맨유 관계자들도 더 이상 그린우드를 뛰게 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했다. 결국 그는 지난해 여름 스페인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공백 기간이 무색했다. 그는 곧바로 팀에 녹아들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오랫동안 뛰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법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모든 공식전 36경기에 출전했고 10골 6도움을 올리면서 완벽한 부활을 이뤘다. 핵심 역할을 해낸 그린우드는 헤타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시즌을 마친 그린우드는 여름 동안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이 연결되다가 마르세유행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린우드는 개막전부터 매 경기 폭발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현재까지 리그앙 1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마르세유 역시 상승세를 달리며 승점 37점을 쌓고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활약이 이어지니 빅 클럽들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연결됐다. 

그럼에도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기는 어려워졌다. 이에 그린우드는 자메이카 귀화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아버지가 자메이카 국적을 갖고 있고, 21세 이하의 나이에 대표팀 경기를 3경기 이하로 치렀기 때문에 자메이카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