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통영=박준범기자] 정몽규 후보는 조용히 현장을 다니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21일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선문대학교와 전주기전대학교의 제21회 1,2학년대학 축구대회 결승전을 직접 찾았다. 정 후보는 다른 후보인 허정무, 신문선과 달리 조용하게 현장을 누비며 소통 행보를 보인다.
정 회장은 대학 축구 현장을 살피며 “대학 축구도 중요하다”라며 “연령별도 그렇고 축구대표팀도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 (대학 축구 현장에서도) 국가대표 수준의 선수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한다. 하지만 선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선거는 애초 이달 8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허 후보가 제기한 선거 중단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해 중단됐다. 축구협회(KFA)는 이달 중으로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다음달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선거를 재개한다는 구상이다. 선운위의 선거 업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다수 포함하기로 했다.
아직 정확한 선거 일자는 나오지 않았다. 정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뭔가 결정되어야 할 텐데…”라며 “그래야 선거 운동도 할 수 있다. 갑갑한 부분이 있다. 빨리 확정되어야 하는데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다른 일을 열심히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결승전을 찾아 여러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주고받기도 했다. 사진 촬영도 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에도 정 후보는 전북 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소통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 오해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은 얘기를 통해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2차례 선거를 치르지 않았다. 현장 얘기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많이 느끼고 있고, 새롭게 이슈를 찾아내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해야죠”라고 미소 지었다.
허정무, 신문선 후보 측에서 제기한 토론회 얘기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정 후보는 “토론은 계속 하자고 얘기했다. 언제든지 할 수 있고 그러려고 한다”라며 “선거 자체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니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내가) 했던 것이 있으니 흠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한 것이 없는 분은 얘기할 게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