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카이 하베르츠 부부를 향한 흉악 범죄 범인은 '17세 청소년'이었다.
사건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발생했다. 당시 아스널은 2024-25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는 결정되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 혈투 끝에 3-5로 패배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하베르츠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하베르츠는 경기 내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나 놓치며,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심지어 승부차기 상황에서는 실축까지 하며 '패배의 원흉'으로 몰렸다.
경기 직후 하베르츠를 향해 '도 넘은 악플'이 쏟아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13일 "하베르츠의 아내 소피아 하베르츠는 맨유전 이후 SNS에서 받은 악성 메시지의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는 태아를 위협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소피아는 해당 내용들을 공유하며 "누군가가 이런 말을 쓰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현실이 너무 충격적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제발 존중해주길 부탁한다. 우리는 더 나은 사람들이다"며 심정을 밝혔다.
아스널은 곧장 대응에 나섰다. 'BBC'는 "아스널은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전문 데이터 회사와 협력해 범인을 식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끝내 범인이 붙잡혔다. 'BBC'는 22일 "하베르츠와 그의 아내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학대와 관련해, '악의적인 통신' 혐의로 한 청소년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세인트 앨번스에 거주하는 17세 청소년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