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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번복' 파장은 컸다…8분만 실책 2실점→"계약 파기 수준" 팬들 좌절
'은퇴 번복' 파장은 컸다…8분만 실책 2실점→"계약 파기 수준" 팬들 좌절
botv
2025-01-22 23:17


[포포투=박진우]

'은퇴 번복'의 파장은 컸다.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가 잇달은 최악 실책으로 2실점을 내줬다.

FC 바르셀로나는 22일 오전 5시(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라운드에서 벤피카에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6승 1패(승점 18)로 2위를 유지,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 지었다.

피튀기는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전반 2분 파블리디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0-1로 끌려갔다. 다행히 전반 13분 발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또다시 악몽이 찾아왔다. 슈체스니의 잇달은 '최악 실책' 때문. 첫 실책은 전반 22분 발생했다. 벤피카가 후방에서 긴 패스를 연결했다. 슈체스니는 박스 바깥까지 나가 공을 걷어내려 했으나, 등을 지며 공을 걷어내려던 알렉스 발데와 소통 실패로 크게 부딪혔다. 공은 뒤로 흘렀고, 파블리디스에게 실점을 내주며 1-2로 역전 당했다.


끝이 아니었다. 불과 8분 만에 또다시 실책으로 실점을 내줬다. 전반 30분 아우르스네스가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내줬고, 문전으로 침투하는 아우튀르크올루에게 연결됐다. 슈체스니는 곧바로 튀어나가 다이빙을 했는데, 아우튀르크올루가 걸려 넘어졌다.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파블리디스에게 실점하며 '해트트릭'을 내줬다. 슈체스니의 연달은 실책으로 1-3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바르셀로나였다.

다행히 승자는 바르셀로나였다. 후반 19분 하피냐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후반 23분 아라우호의 자책골이 나왔다. 그러나 후반 31분 레반도프스키, 후반 42분 가르시아, 후반 추가시간 6분 하피냐의 연속골이 터지며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5-4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됐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최악의 실책을 저지른 슈체스니는 웃지 못했다. 슈체스니는 지난 시즌이 마무리된 이후, 유벤투스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인 마르크 테어 슈테겐이 장기 부상을 당하자 '소방수'로 은퇴를 번복해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벤피카전은 바르셀로나 입단 이후 네 번째 출전 경기였지만, 최악의 실수로 얼룩지고 말았다.

팬들 또한 분노했다. 영국 '골닷컴'은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슈체스니의 계약을 곧바로 해지할지도 모르겠다. 이는 스스로를 파괴하는 최악의 행위다", "슈체스니의 정신은 아직 아내와 함께 해변에 있는 것 같다", "평생 본 적 없는 가장 어이없는 골을 내줬고, 그 과정에서 발데를 다치게 할 뻔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