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인간투석기' 로리 델랍의 아들인 리암 델랍이 북런던행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입스위치 타운은 토트넘 홋스퍼와 연계된 스트라이커 델랍에 대한 5,000만 파운드(약 900억 원)의 제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3년생인 리암 델랍은 잉글랜드 국적의 유망주 스트라이커다. 186cm의 신장과 다부진 체격으로 전방에서 버틸 수 있고 빠른 발과 기본기를 갖춘 공격수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에서 성장했고 2020-21시즌을 앞두고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는 1군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또한 2021-22시즌, 지속적인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2022-23시즌을 앞두곤 포지션 경쟁자 엘링 홀란드, 훌리안 알바레스 등이 영입되며 문은 더욱 좁아졌다.
결국 2022-23시즌을 기점으로 임대만을 전전했다. 아버지가 활약했던 스토크로 임대를 떠난 그는 이적과 동시에 선발 기회를 잡으며 잠재력을 터뜨리는 듯했으나 저조한 득점력으로 실망감을 안겼고, 조기 복귀 이후 향했던 프레스턴 노스 엔드에선 리저브팀으로 밀려나는 굴욕까지 경험하며 '빅리그'의 벽을 체감했다.
그나마 헐 시티 임대를 통해 나름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헐 시티로 임대를 떠난 그는 32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올리며 어느 정도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그러나 '월드클래스' 홀란드가 버티고 있는 맨시티에서 자리를 잡기에는 벅찼고, 올 시즌을 앞두고 입스위치로 완전 이적했다.
입스위치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현재 입스위치 소속인 그는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8득점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도 받고 있기도 하다. 토트넘도 그를 원하는 고객 중 하나다.
토트넘 전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델랍의 토트넘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델랍은 잉글랜드 전통 스타일의 센터 포워드다. 나는 토트넘이 이미 윌 랭크셔와 같은 선수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단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 델랍은 홀란드가 있는 맨시티에서 결코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입스위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도미닉 솔란케와 히샬리송을 합친 만큼의 골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극찬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토트넘에는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입스위치가 그를 놓아줄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는 다른 이야기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들은 5,000만 파운드 정도면 받아들일 것 같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