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성폭행 및 살해 혐의를 받았던 메이슨 그린우드.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된 이후, 맨유에 고소장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9일(한국시간) "그린우드는 벤자민 멘디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한 사례에 힘입어 맨유를 상대로 고소장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1년생 그린우드는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유년 시절 맨유 연령별 유스팀을 거쳐 성장한 그린우드는 맨유의 '향후 10년'을 이끌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 받았다. 실제로 2018-19시즌 데뷔 이후, 꾸준하게 중용 받으며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정복해 나갔다.
그러나 2022년 그린우드의 운명은 180도 바뀌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그린우드가 성폭행 및 살해 협박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맨유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어떠한 종류의 폭력도 용인하지 않겠다. 추가 공지가 있기 전까지 그린우드는 경기 출전 및 훈련 정지 상태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결론은 '무혐의'였다. 길고 긴 법정 싸움 끝에 그린우드는 모든 혐의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맨유는 그린우드를 받아주지 않았다. 맨유는 "그린우드 관련 내부 조사를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그가 기소됐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상호합의 하에 다른 팀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결국 그린우드는 차기 행선지를 물색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로 이적했고,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앙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 현재 그린우드는 공식전 11경기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마르세유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던 중, 그린우드가 맨유를 고소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맨시티의 멘디 사례를 보고 난 이후의 시점이었다. 비슷하게 멘디 또한 지난 2021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맨시티는 곧바로 성명을 발표하며 멘디에게 무급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후 긴 조사를 거쳐 끝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멘디는 그간 미지급된 연봉을 비롯해 1,100만 파운드(약 195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변상해야 한다며 맨시티를 고소했다. 재판부는 결국 멘디의 손을 들어주며 원천징수된 임금의 일부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그린우드 또한 맨유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린우드는 멘디와 달리 급여를 받으며 정직 처분을 받았지만, 그린우드 측은 정직 처분의 영향으로 미래 수익과 스폰서십 유치 등에 따른 잠재적인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그린우드는 기소된 이후, 나이키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소식통에 따르면 그린우드가 소송을 제기한다면, 구단 측에서 법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 만약 그린우드가 법적 조치를 취한다면, 그것은 잠재적 수입 손실에 대한 내용일 것이다. 그린우드는 유럽에서 가장 유망한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정직 처분으로 인해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