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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돌아왔다!' 팀 훈련 소화, '10경기 0승 최하위' 울버햄턴에 한 줄기 빛 될까
'황희찬이 돌아왔다!' 팀 훈련 소화, '10경기 0승 최하위' 울버햄턴에 한 줄기 빛 될까
botv
2024-11-09 13:30


황희찬이 팀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9일(한국시간) 울버햄턴원더러스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황희찬의 팀 훈련 복귀 소식을 알렸다. 부상 선수가 팀 훈련에 복귀했다는 건 몸 상태가 실전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뜻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울버햄턴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변화한 팀 전술에 맞지 않은 까닭이었다. 게리 오닐 감독은 예르겐 라르센과 마테우스 쿠냐가 이끄는 중앙 공격에 힘을 실어줬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특장점인 황희찬이 활약할 공간이 줄어들었다. 황희찬은 초반 두 경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교체로 출장하며 주전에서 밀려났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당했다. 황희찬은 10월 A매치에 나서 요르단 원정 선발로 나왔으나 상대 거친 태클에 고전하다가 전반 23분 만에 왼쪽 발목을 다쳐 교체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라크전을 위해 입국할 당시 휠체어를 타고 들어와 우려를 낳았지만 울버햄턴 복귀 후 오닐 감독은 "2주에서 3주 정도 걸릴 부상"이라며 황희찬이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완전한 회복을 위해 이번 11월 A매치 기간에는 대표팀이 아닌 소속팀에 머문다.


현재 울버햄턴은 리그 10경기에서 3무 7패로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순위도 최하위로 처졌다. 이번 사우샘프턴과 맞대결은 리그 19위와 맞붙는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경기 패배는 시즌 초반임에도 울버햄턴이 정말 강등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심어줄 수 있다.

그래서 황희찬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울버햄턴이 공개한 영상에서 황희찬은 정상적으로 스프린트와 방향 전환을 하는 등 실전에서도 무리가 없을 만큼 회복된 모습이었다. 팀 동료와 장난을 치며 환하게 웃는 장면도 포착됐다. 만약 황희찬이 "부상에서 회복하는 동시에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라는 오닐 감독의 말을 잘 이행한다면 다시금 주전으로 올라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울버햄턴은 19위 사우샘프턴을 만난 뒤로 9위 풀럼, 10위 본머스, 16위 에버턴, 14위 웨스트햄유나이티드, 18위 입스위치타운, 15위 레스터시티와 맞붙는다. 풀럼과 본머스가 다크호스이긴 하나 이 팀들도 이기지 못한다면 울버햄턴이 강등을 당해도 아무런 변명을 할 수가 없다. 관련해 오닐 감독은 "내 직업과 미래에 대한 건 걱정거리가 아니다. 울버햄턴이 얻을 수 있는 다음 승점 3점에 집중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모든 신경을 쏟아야 한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 울버햄턴원더러스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