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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 축구협회장 선거, 4연임 vs 교체...예상 밖 결과 나올까
‘D-6’ 축구협회장 선거, 4연임 vs 교체...예상 밖 결과 나올까
botv
2025-02-21 04:36


각 후보는 192명의 선거인단 표심을 잡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마지막 순간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대중적 관심을 받고 있다.

법원의 선거 금지 가처분 결정으로 한 차례 연기되고 선거운영위원회가 재구성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마침내 차기 협회장이 결정된다.

현재 판세는 정몽규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거 연기로 인해 우세 흐름이 일시 중단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징계 리스크로 난관에 봉착했으나, 법원이 지난 11일 징계 요구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4연임 도전에 탄력을 받았다.

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6일부터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7~18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19일 호남 지역까지 선거인단이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했으며, 전화와 SNS, 개별 인사 동영상 등 다각적인 선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아가 시도 축구협회 회장 다수의 공식 지지 선언을 확보하며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축구계 선거에서 이변이 잇따르고 있어 정 후보의 당선을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박한동 후보가 7선에 도전하던 변석화 회장을 누르고 당선됐으며, 이달 초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에서도 유력 후보로 평가받던 권종철 피파스포츠 대표가 양명석 후보에게 패배했다.


지난주까지는 각종 대회 현장을 순회하며 축구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면, 이번 주부터는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표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허 후보 진영은 현재 정 후보에 근소하게 뒤지고 있으나, 남은 기간 동안 변화를 열망하는 축구계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주말 경남 통영을 시작으로 전남, 광주를 거쳐 경북 영덕, 울진까지 전국의 각급 대회 현장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일주일간의 이동 거리만 1,500km를 넘어섰지만, 현장에서 만나는 축구팬들의 격려를 원동력 삼아 지치지 않고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 후보는 현재까지 확보한 지지층이 끝까지 의지를 유지한다면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오후 1시 세 후보의 정견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가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어지는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가 나올 경우 즉시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득표순위 상위 2명이 오후 4시 50분부터 6시까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192명의 선거인단이 펼치는 이번 한 표 한 표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선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