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대체자를 영입해야 한다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를 영입하려고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고위층에서 선택한 손흥민 대체 선수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0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대체할 새로운 공격 자원의 영입을 우선시하라고 지시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제는 토트넘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이며, 여름 이적 시장에서 최우선 타깃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구단이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2026년까지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이 계약 연장은 양날의 검이 되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오랫동안 활약했지만, 최근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언론은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하며, 손흥민의 경기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손흥민의 전성기 시절과 비교했을 때 번개 같은 스피드와 치명적인 마무리 능력이 많이 감소했다"며 "그는 토트넘의 전설적인 선수지만, 점차 주전에서 밀려나거나 올여름 적절한 이적료에 떠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손흥민의 리더십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축구 전문가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이 주장 역할을 맡고 있지만, 팀이 어려울 때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같은 방송 패널인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필 톰슨은 손흥민이 팀 내에서 태업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고 새로운 공격진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거취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구단이 공격진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토트넘 내부에서는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지 않은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TBR 풋볼'은 "토트넘의 고위층이 지난해 협상을 취소한 것은 그의 장기적 활약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며, 현재 그들은 자신들의 판단이 옳았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올여름에 방출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손흥민의 대체자로 에베레치 에제를 영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핵심 공격수인 에제는 창의적인 패스와 뛰어난 드리블 능력을 갖춘 선수로, 토트넘이 구상하는 새로운 전술에 적합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TBR 풋볼'은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날 등 프리미어리그의 경쟁 팀들보다 앞서 있으며, 에제 영입을 위해 이미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에제는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기록했으며, 비록 득점력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경기 조율 능력과 창의적인 플레이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는 에제의 이적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그의 계약에는 6,000만 파운드(약 82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토트넘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TBR 풋볼'은 "팰리스는 에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의 이적료를 바이아웃 금액 이상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팰리스 내부에서는 에제가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대비해 대체 선수 영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방출설과 새로운 윙어 영입설이 커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들이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50억 원)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토트넘이 이 제안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을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그의 이적이 팀의 재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낼 가능성이 커지면서 팀 내부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클럽 내부 관계자들이 손흥민이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적을 앞두고 연장 계약을 통해 그의 가치를 보존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에제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한 마티스 텔의 완전 이적도 검토 중이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신예 제이미 기튼스도 영입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클럽과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30대에 접어들면서 점점 기량이 예전만 못하고 회의적인 시선도 커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의 올 시즌 기록이 나쁘지 않지만, 그가 세운 높은 기준과 토트넘의 공격진 부족을 고려했을 때 다소 실망스럽다"며 "앞으로 선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결국 토트넘과 손흥민의 동행이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에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요청했고, 토트넘은 세대교체를 준비하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