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나 부활의 신호탄을 쏜 안토니가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 매체 'EPSN'은 19일(한국시간) "안토니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뒤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이 커리어에 꼭 필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윙어다. 아약스에서 이름을 알린 뒤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했다. 다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뒤 부진이 시작됐다. 첫 시즌 44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했으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엔 기록까지 최악이었다. 안토니는 38경기 3골 2도움을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단 한 골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도 반전은 없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출전 대부분이 교체 투입이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레알 베티스가 안토니에게 관심을 가졌고 임대 영입에 성공했다. 레알 베티스 임대 이적 후 안토니가 살아나고 있다. 데뷔전부터 MVP에 선정되더니 라리가 3경기 연속 MVP에 올랐다.
안토니는 자신의 부활에 대해 "나에겐 좋은 출발이 매우 중요했다. 나는 내 자신을 다시 찾았다. 우리가 행복하게 일하면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매일 웃으며 일어나고 웃으며 잠드는 것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안토니는 맨유 생활에 대해 "출전 시간은 적었지만 매일 열심히 뛰었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좋은 순간도 있었다. 맨체스터에서 시간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맨유에서 두 번의 우승(FA컵, EFL컵)을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지만 여기서 내 자신을 찾았다고 말하는 건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행복해야 했다. 태양도 많은 도움이 된다. 도시도 이곳이 더 좋다. 매우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안토니의 부활엔 레알 베티스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의 역할이 컸다. 그는 "펠레그리니 감독이 나에게 준 신뢰는 정말 대단하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덕분에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선수들도 나를 매우 지지해 줬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매우 좋지만 더 많은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라리가 3경기에서 MVP를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승리하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 임대가 끝난 뒤 맨유로 돌아갈 전망이다. 안토니의 에이전트 주니어 페드로소는 "계약서에 완전 영입 조항이 없다. 따라서 안토니는 7월부터 맨유의 선수가 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