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어디까지 보내려고 하는 것일까.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0일(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토트넘 내부에서도 그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초반 적응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손흥민은 과거와 달리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팀 성적 부진과 맞물려 팬들의 비판이 거세졌으며, 일부 축구 전문가들은 그가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은 주장직 박탈을 요구하고 있으며, 손흥민이 팀의 중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평가와 더불어 19일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 내부에서 손흥민이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지만, 이들이 복귀할 경우 손흥민이 선발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마티스 텔을 임대로 영입했고,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윌슨 오도베르 등 여러 공격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팀 전체적으로 공격진이 부진하지만, 팬들은 손흥민이 주장을 맡은 만큼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토트넘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손흥민의 경기력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시즌 막바지까지 반등하지 못할 경우, 이번 시즌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여러모로 배은망덕한 영국 런던 현지의 스탠스가 이어진 모습. 앞서 토트넘 출신의 해설자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은 주장이 아니라 당장 완장을 뺏어야 한다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의 리더십 부재로 인해 어린 선수들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도 안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세계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그는 스피드가 떨어졌고, 예전처럼 수비를 뚫고 나가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더 이상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변함없는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 속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의 리더십을 강하게 옹호하고 나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항상 누군가를 비난해야 하는 곳이 됐다. 그런데 팀의 부진이 손흥민 때문이라는 말인가? 혹은 내 전술이 문제라는 건가?"라며 손흥민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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