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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K 이뤘던 ‘몰락한 천재’ 또 ‘시즌 아웃’…감독 컨펌, “다음 시즌 위해 준비할 것”
DESK 이뤘던 ‘몰락한 천재’ 또 ‘시즌 아웃’…감독 컨펌, “다음 시즌 위해 준비할 것”
botv
2025-02-20 16:48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코모에서 부활을 꿈꾸는 델리 알리(28)가 이번 시즌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코모를 이끄는 세스크 파브레가스(37·스페인) 감독은 알리가 다음 시즌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몸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한국 시각) 본 매체(골닷컴) UK에디션에 따르면, 파브레가스 감독은 알리의 상태에 관해 “경기장 밖에서 훈련하고 있다. 알리에게 과도한 압박을 주고 싶지 않다”라며 “지난 몇 주간 개인 훈련을 한 뒤 이제 선수단과 전력을 다할 거다. 알리에게 시간이 필요하다. 그에게도 분명하게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는 알리를 돕기 위해 이곳에 있다. 우리는 그가 부활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물론 그의 복귀를 보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침착함을 유지하길 바란다. 남은 몇 달은 다음 시즌을 위해 몸을 만드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알리가 남은 시즌 출전이 어렵다는 걸 알렸다.

지난달 코모에 합류한 알리는 여전히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코모에서 회복 중인 그는 2023년 2월 이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햄스트링, 사타구니, 고관절 등 다양한 부상으로 재활에만 몰두했다. 알리의 컨디션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판단한 파브레가스 감독은 결국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알리가 온전한 상태로 경기를 소화할 수 있게끔 천천히 시간을 주기로 했다. 잔여 시즌 동안 컨디션을 회복한 뒤, 프리 시즌을 거쳐 다음 시즌부터 알리를 기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그동안 알리가 쌓은 경험과 기량에 큰 신뢰를 보이며, 그가 어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발산하기를 바라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알리는 MK 돈스, 토트넘, 베식타스, 에버튼 등을 거쳤다. 뛰어난 감각과 축구 지능을 보유한 그는 토트넘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절친한 사이인 손흥민(32)을 비롯해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팀을 이끌었다. 알리는 토트넘 소속으로 269경기 출전해 67골과 55도움을 쌓았다.

그런데 ‘월드클래스’가 될 재능으로 불리며 나날이 성장했지만, 부상과 사생활 문제가 알리를 방해했다. 조금씩 재능을 잃어가던 그는 끝내 토트넘을 떠났고, 이후 서서히 잊혔다. 어느덧 추억의 선수가 된 알리는 지난 2023년 인터뷰를 통해 불우한 가정사와 성인이 된 이후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