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헤이스는 2025시즌을 앞두고 광주 FC로 복귀했을 때의 감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헤이스는 2022시즌 광주의 K리그2 우승 주역이었다. 헤이스는 2022시즌 K리그2 39경기에서 뛰며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 시즌은 이정효 감독이 처음 광주 지휘봉을 잡았던 때였다.
‘MK스포츠’가 광주로 돌아온 헤이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광주가 2월 1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2-2)와의 경기를 마친 뒤 나눈 이야기다.
광주 모든 구성원이 같은 생각일 거다. 전반전이 너무 아쉬웠다. 후반전은 다르지 않았나. 우린 처음부터 후반전처럼 경기할 수 있었다. 우리가 주도하는 경기 말이다. 실망하진 않는다. 이제 겨우 3경기 치렀다. 부리람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도 해준 이야기가 있다.
Q.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선수들에게 “우리 자신을 믿자”고 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커질수록 우린 더 강해질 것이다. 우린 부리람과의 맞대결 전 ACLE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여기서 만족하고 싶지 않다.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고 싶다. 그러려면 더 준비해야 한다. 서로를 신뢰하면서 함께 땀 흘리다 보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제일 먼저 ‘시도하지 않는 것’에 관해 말씀하셨다. 이정효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무엇이 두려워서 도전적으로 임하지 않는 것이냐”고 했다. 감독님은 “우리가 땀 흘린 시간이 있다. 가진 게 있는데 왜 머뭇거리는 것이냐”는 말을 덧붙였다. 경기 후엔 어린 선수들에게 몇몇 이야기를 더 해주셨다.
감독님 말씀에 다 동의한다. 부리람전은 어린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될 것으로 본다. 우리가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감독님 말처럼 우리 서로를 믿고 지금보다 더 집중해야 한다.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
Q. 2025시즌을 앞두고 광주로 복귀했다. 이정효 감독이 광주 지휘봉을 잡은 첫해였던 2022시즌 팀의 K리그2 우승 주역이었다. 그해 K리그2 39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이정효 축구’의 핵심으로 활약했었다. 당시 광주와 현재의 광주는 무엇이 달라졌나.
먼저 이정효 감독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이정효 감독님은 참 좋은 사람이다. 감독님은 내가 다른 팀으로 이적한 뒤에도 만날 때마다 웃으면서 반겨주셨다.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2024시즌을 마치고 고민이 많을 때 감독님의 전화를 받았다. 감독님이 내게 “돌아오라. 다시 같이 일해보자”고 해주셨다.
내게 ‘다시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준 사람이 이정효 감독님이어서 기뻤다. 감독님과 다시 일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다. 광주로 돌아온 첫날을 기억한다. 집에 온 듯했다(웃음). 제주 SK에서 조금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게 사실이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다. 동기부여가 큰 시즌이다. 경기장에서 경기력으로 말하겠다.
내가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했다. 감독님은 내가 팀이 결과를 내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길 바라신다. 자신 있어서 돌아왔다. 감독님 기대에 부응하겠다.
Q. 이정효 감독이 “골을 넣기 위한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공격수들이 개인 훈련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 훈련을 하고 있나.
골 결정력 강화는 우리 모두의 고민이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훈련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는 자세히 말해줄 수 없다(웃음). 영업 비밀이다.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슈팅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또 하나. 우린 어떤 팀을 만나든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도전하는 걸 주저해선 안 된다. 상대가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훈련장에서부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Q. 골 결정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
한 골이다. 딱 한 골만 들어가면, 경기 흐름에 따라서 많은 골을 터뜨릴 수 있는 게 축구다. 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이정효 감독님의 최고 장점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끊임없이 준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스스로 더 땀 흘릴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신다. 우린 훈련 때마다 새로운 동기부여를 가지고서 성장을 꾀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보다 성장할 방법을 아주 세세하게 가르쳐주신다. 그렇게 땀 흘리다 보면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심어주신다.
‘위닝 멘탈리티’라고 하지 않나. 이정효 감독님은 지금껏 경험해 본 지도자 중 ‘위닝 멘탈리티’를 가장 잘 심어주는 지도자다. 이정효 감독님은 축구에 대한 철학이 아주 확고하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전술을 연구한다. 나도 경기 영상을 보면서 분석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더 이정효 감독님과 잘 통하는 듯하다. 올 시즌 감독님이 내게 바라시는 게 많다. 개인과 팀 모두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