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상대의 반칙에 거칠게 반응하기로 유명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오늘은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1, 2차전 합계 6-3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었다. 지난 1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뒀고, 2차전은 레알의 홈구장에서 펼쳐졌다. 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상황에서 맞이한 2차전. 레알의 공격력은 불을 뿜었다.
주인공은 킬리안 음바페였다. 전반 4분 후방에서 건너온 긴 패스가 전방으로 쇄도하는 음바페에게 연결됐다. 음바페는 에데르송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을 타,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른 시간 '멀티골'까지 완성시켰다. 전반 33분 비니시우스, 호드리구와의 완벽한 연계에 이어 공을 받은 음바페가 상대 수비를 완벽하게 제치고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결국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후반 16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는 박스 안 쪽으로 드리블했고, 먼 거리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또다시 골망을 갈랐다. 완벽하게 기세를 탄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2분 니코 곤살레스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3-1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결국 합계 점수 6-3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주인공은 음바페였지만, 비니시우스의 활약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음바페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격한 비니시우스는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레알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기회 창출 1회, 유효 슈팅 1회, 터치 39회, 박스 안 터치 6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비니시우스는 달라진 태도에 놀라움을 이끌었다. 후반 레알의 공격 상황, 비니시우스가 공을 잡았다. 그는 중앙선 부근부터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는데, 곤살레스가 이를 저지했다. 곤살레스는 비니시우스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졌는데, 바지가 벗겨질 정도였다. 반칙이 선언됐지만, 비니시우스는 그간의 불 같은 태도와는 달리 곧장 일어나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영국 '트리뷰나'는 "비니시우스가 당시 상황에서 불평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 놀랍다. 아마도 비니시우스는 최근 들어 덜 감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듯하다. 그는 맨시티전에서 경고 한 장도 받지 않았고, 깨끗한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달라진 태도를 집중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