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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무슨 날벼락' 울산은 바람맞고, 포항은 이긴 승리 도둑맞아→16강 탈락 확정?…산둥, 충격 기권→AFC, 전 경기 취소 결정
'이 또한 무슨 날벼락' 울산은 바람맞고, 포항은 이긴 승리 도둑맞아→16강 탈락 확정?…산둥, 충격 기권→AFC, 전 경기 취소 결정
botv
2025-02-20 08:31


산둥 타이산(중국)의 돌발 기권에도 포항 스틸러스가 16강 진출의 '행운'을 잡지 못했다.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의 리그 스테이지가 막을 내렸다.

마지막 날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다. 울산 HD와 산둥 타이산(중국)의 경기가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문수축구경기장에서 산둥과 리그 페이즈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킥오프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산둥이 기권을 선언해 버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홈페이지를 통해 'ACLE 대회 규정 5조 2항에 따라 산둥이 울산과 리그 스테이지에 출전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해당 클럽이 ACLE에서 기권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산둥은 이미 탈락이 확정된 울산전에서 비기기만해도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산둥은 공식 발표를 통해 '선수단의 심각한 신체적 불편함 때문'이라며 '의료진 진단 결과 선수들은 울산HD와의 경기에 출전할 팀을 구성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며 AFC, 울산 축구단, 팬 및 커뮤니티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최근 산둥은 홈에서 치른 광주와의 경기에서 홈팬들이 원정팬 쪽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희화화하는 전두환 사진을 등장시켜 논란이 됐다. 결국 산둥은 사과 성명을 통해 '일부 관중들의 무례한 행동은 결코 산둥 타이산 축구 클럽과 타이산 팬들을 대표할 수 없다. 광주 구단과 광주 팬들에게 입힌 상처에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국 팬들의 '보복'을 우려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산둥의 승점이 '0점' 처리되면 그 자리는 포항이 꿰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포항은 18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최종전에서 2대5로 패하며 8위에서 9위로 떨어지며 탈락이 확정됐다. 산둥이 사라지면 포항이 9위가 된다.

더구나 상하이 포트(중국)의 마지막 반전도 없었다. 19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최종전에서 0대2로 패했다. 포항의 승점은 9점, 상하이 포트는 8점이었다.

하지만 AFC는 산둥의 이번 시즌 ACLE 경기를 전부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따라서 포항이 지난해 11월 6일 안방에서 산둥을 4대2 대파한 경기도 없던 일이 됐다. 승점 3점을 도둑맞으며 포항의 리그 페이즈 승점은 6점이 됐다.


일본 3개팀, 중국 2개팀, 대한민국, 말레이시아, 태국 각각 1개팀의 16강 티켓도 유지됐다. 다만 순위 변동은 있었다. 요코하마가 1위(승점 18)를 유지한 가운데 가와사키 프론탈레(승점 15)가 2위에 자리했다.

조호르와 광주FC(이상 승점 14)는 한 계단씩 뛰어올라 3, 4위에 자리했다. 두 팀은 골득실차에서 순위가 엇갈렸다. 비셀 고베(승점 13), 부리람 유나이티드(승점 12), 상하이 선화(승점 10), 상하이 포트(승점 8)가 5~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