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세프 엔네시리(27·페네르바흐체)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맨유는 조슈아 지르크지(23)와 라스무스 호일룬(21)이 부진에 허덕이는 와중에 페네르바흐체의 주포인 엔네시리가 최전방 문제에 답이 될 거로 판단했다.
튀르키예 ‘타흐빔’, ‘사바흐’ 등 복수 매체는 18일(한국 시각) “리그 후반기 들어서 폭풍과 같은 활약을 펼치는 엔네시리를 영입하려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있다”라며 “이번 시즌 심각한 공격수 문제를 겪는 맨유와 아스널이 엔네시리를 관찰하기 시작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공격수 영입이 시급한 맨유와 아스널이 엔네시리를 관심 명단에 넣었다. 특히 맨유는 지난여름에도 그에게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당시 엔네시리를 두고 맨유를 비롯해 토트넘, 웨스트 햄, AS 로마 등 유럽 빅리그 구단들이 영입전을 펼쳤는데,, 선수가 튀르키예 명가인 페네르바흐체 이적을 결정했다.
여전히 최전방 골잡이가 필요한 맨유는 다가오는 여름에도 엔네시리를 향한 구애를 보낼 전망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지르크지와 호일룬이 리그에서 총 5골을 넣었다. 두 선수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다른 공격수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함께 득점을 책임져야 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 브루누 페르난데스(30)도 좀처럼 필드골이 없는 상태다.
다가올 여름에 선수단 개편을 시행하기로 한 맨유는 새 공격수 영입을 우선순위로 뒀다. 가장 먼저 빅터 오시멘(26·갈라타사라이)과 빅토르 요케레스(26·스포르팅)의 이름이 나왔지만, 두 선수는 높은 이적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문제로 다소 복잡하다. 맨유가 UCL 진출을 이루지 못한다면 오시멘과 요케레스는 타 구단으로 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두 선수와 반대로 엔네시리는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다. 영국 매체 ‘픗볼트랜스퍼스’ 영국판은 “맨유는 UCL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엔네시리가 오시멘과 요케레스보다 저렴한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아스널도 엔네시리를 노리고 있지만, 이들은 베냐민 세슈코(21·라이프치히)와 알렉산데르 이사크(25·뉴캐슬)에 더 집중하고 있다.
뛰어난 운동 신경과 양발 슈팅 능력을 겸비한 엔네시리는 최전방에서 왕성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노리는 공격수다. 모로코 국가대표인 그는 말라가, 레가네스, 세비야 등 주로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했다. 세비야 시절 맨유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맨유 킬러’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세비야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엔네시리는 페네르바흐체에서도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잠잠하다가 적응을 마친 후에는 꾸준히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이번 시즌 공식전 35경기에서 23골(4도움)을 넣으며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특히 최근 13경기에서 17골(1도움)을 터트리면서 물오른 기량을 자랑했다.
사진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