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철벽’ 김민재(29, 뮌헨)가 초대형 실수를 범했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은 지적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셀틱과 1-1로 비겼다. 1차전을 2-1로 이겼던 뮌헨이 1승 1무로 16강에 진출했다.
뮌헨의 센터백으로 선발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었다. 양현준이 후반전 교체로 들어가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하지만 둘 다 웃을 수 없었다.
후반 18분 김민재의 실수로 퀸이 선제골을 득점하며 뮌헨의 위기가 왔다. 스타니시치의 패스미스를 마에다가 가로챘다. 김민재가 태클을 시도했지만 실수하면서 퀸에게 실점했다.
후반전 김민재가 대형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후반 18분 스타니시치의 패스미스를 마에다가 가로챘다. 김민재가 뒤늦게 태클을 시도했지만 실수를 하면서 그대로 공격을 허용했다. 퀸이 첫 골을 뽑았다. 김민재의 뒤늦은 상황판단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셀틱은 첫 골의 주인공 퀸을 빼고 후반 24분 양현준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1차전서 도움을 기록한 양현준은 활발하게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는 추가하지 못했다.
위기의 뮌헨은 정규시간 90분을 다 소비하면서 한 골도 뽑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1,2차전 합계 2-2로 연장전에 가야하는 상황.
김민재의 실수를 데이비스가 만회했다. 후반 49분 고레츠카의 헤더를 슈마이켈이 막아내자 알폰소 데이비스가 마무리하면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뮌헨이 16강에 진출하며 김민재 실수를 지워버린 귀중한 골이었다.
치명적 실수를 범한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5.9점으로 매우 저조했다. 5.7점을 받은 파트너 우파메카노 다음으로 저조한 평점이었다. 극장골을 넣은 데이비스가 7.0을 받았다.
경기 후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실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콤파니의 불만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는 “항상 말하지만 우리는 너무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6일간 세 경기를 치렀다. 이게 말이 되나?”라고 항변했다.
실제로 뮌헨은 13일 셀틱 원정경기를 치른 뒤 16일 원정에서 레버쿠젠을 상대했다. 19일 다시 홈에서 셀틱과 리턴매치를 치렀다. 스코틀랜드와 독일을 오가며 원정까지 치른 강행군이었다.
콤파니는 “글래스고를 갔다가 레버쿠젠에 가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했다. 경기 다음 날은 회복을 위해 아무 훈련도 하지 못했다. 매번 이런 일정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 목표는 좋은 기량으로 경기에서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상업적으로 짜여진 일정에 불만을 표했다.
결국 레버쿠젠전에서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했다. 케인은 셀틱전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전만 뛰었다.
콤파니는 “케인이 오늘 아침에 괜찮다고 하더라. 하지만 경기 중에는 팀을 돕지 못했다. 부상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다.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