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실점 빌미가 됐지만 최악의 평점은 피했다.
1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바이에른뮌헨과 셀틱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1차전은 셀틱의 홈이었지만 바이에른이 2-1로 승리한 바 있다. 합계전적 3-2로 바이에른이 16강에 진출했다.
김민재도 이날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활약을 했지만 실점으로 직결되는 대형실수를 범했다. 후반 18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패스미스를 범했고, 상대 윙어 마에다 다이젠이 공격수 니콜라스 퀸에게 내주는 패스를 김민재가 전속력으로 달려가 차단하려다가 공을 깔끔하게 빼내지 못했다. 퀸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아 득점까지 마무리했다. 중계 카메라는 김민재의 굳은 표정을 클로즈업했다.
하지만 독일 매체는 김민재를 '최악'으로 꼽지 않았다. 주로 김민재가 보인 경기력보다 낮은 평가를 주는 '빌트'도 김민재에게 평점 5점을 줬지만 최저 평점은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였다. 그나브리는 이날 측면에서 선발 출전해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교체된 뒤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아무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민재의 실수가 크긴 했지만 전반적인 영향력이 가장 적었던 건 그나브리라는 이야기였다.
바이에른 지역지 'tZ'는 김민재에 대해 "골을 넣으려는 퀸에게서 공을 빼앗지 못했다. 몇 주 동안 아킬레스건염을 앓아왔기 때문에 눈에 띄게 에너지가 부족했다"라고 코멘트했다. 하지만 평점은 다요 우파메카노, 조슈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와 동일한 3점을매겼다. 측면 수비수인 하파엘 게헤이루와 스타니시치가 4점으로 더 낮았고, 공격진 중 해리 케인과 킹슬리 코망, 그나브리가 5점으로 최하점을 받았다.
바이에른의 실점 장면은 마지막에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김민재의 탓이 컸지만 수비진의 실수가 연속으로 발생한 결과였다. 전체 상황을 보면 우파메카노가 하프라인 위쪽까지 올라갔다가 제대로 압박하지 못하면서 김민재가 커버할 공간이 넓어졌다. 이도저도 아닌 곳으로 공을 처리한 스타니시치의 패스도 너무 안일했다.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김민재의 수비와 빌드업 모두 안정적이었기에 최악의 평가를 면했다. 김민재는 이날 볼터치 109회(경기 2위), 패스 성공 95회(2위), 성공률 95%, 수비 행위 7회(팀내 1위), 가로채기 4회(경기 2위), 리커버리 4회, 걷어내기 2회, 헤딩 클리어 1회, 헤딩 경합 1회 시도해 승리 등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시도한 태클이 실점으로 직결됐지만 나머지 상황에서는 부상을 달고도 완벽에 가까운 판단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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