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에게 퇴장 조치를 내린 심판이 5년 동안 출장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앞서 레알은 16일 스페인 팜플로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경기에서 오사수나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은 이 경기에서 음바페가 전반 14분경 선제골을 터뜨리며 출발했다. 그러나 상대 팀의 거친 플레이와 일관성없는 판정이 불거졌다.
화가 난 벨링엄은 전반 39분 경 항의에 나섰다.이에 심판 호세 무누에라는 대번에 벨링엄에게 레드카드를 주며 퇴장 조치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레알은 후반 12분 상대에 페널티킥 찬스를 내주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실점은 없었지만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이후 벨링엄이 심판 앞에서 'F' 단어가 포함된 심한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만일 이 욕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적게는 4경기 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된다.
'트리뷰나'는 전날 보도를 통해 "스페인축구연맹의 징계 규정에 따르면 심판을 모욕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소 4경기에서 최대 12경기까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벨링엄은) '꺼져(Fxxk off)'라고 말했는데 대외적으로는 '엿먹어(Fxxk you)'로 보였고 심판은 그를 퇴장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에 레알을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Fxxx off'와 'Fxxx you'의 진위를 두고 해명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레알의 미드필더 페데 발베르데 역시 일이 벌어진 후 "이 심판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데, 세계가 우리 리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그러면서 팀 팬들에게는 "클럽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곁에 있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벨링엄의 퇴장에 심판의 사적인 '이해 관계'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라리가 사무국은 이 심판의 판정에 대한 논란이 일자 돌아오는 주말 경기에서 일단 그를 배제한 상태다. 몬테로 심판은 현재 어떤 경기에도 배정되지 않았으며 다음 경기 출장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추가 보도에 의하면 해당 심판은 이전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뛴 리오넬 메시(현 인터 마이애미)와 바르셀로나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트리뷰나는 "심판 몬테로의 정원에는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메시의 벽화가 있으며,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을 포함한 유명 클럽과 협력하는 회사의 창립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축구연맹(RFEF)은 이와 같은 외부적인 이해관계가 경기 내부 중립적 판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만일 사심으로 인한 판정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심판은 최다 5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15승6무3패, 승점 51점으로 라리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게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