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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챔스 뛸 실력' 아닌가?…셀틱전 '또' 대형실책+평점 5 '꼴찌'→"해서는 안 될 일 저질러" 혹평
김민재 '챔스 뛸 실력' 아닌가?…셀틱전 '또' 대형실책+평점 5 '꼴찌'→"해서는 안 될 일 저질러" 혹평
botv
2025-02-19 13:3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스코틀랜드의 강호 셀틱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치른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경기 중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으나 후반 막판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의 극적인 결승골 덕분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푸스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서 셀틱과 1-1로 비겼다. 앞서 원정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뮌헨은 1, 2차전 합계 3-2로 셀틱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뮌헨은 다소 느슨한 경기 운영을 보이며 셀틱에게 공격 기회를 여러 차례 내줬다.

전반 16분, 조타의 패스를 받은 니콜라스 퀸이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뮌헨 수비수 하파엘 게헤이루가 골라인 앞에서 극적으로 걷어냈다. 이어 일본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이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며 마지막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마무리에는 실패했다.

뮌헨 수비가 계속 흔들렸다. 전반 18분에는 다요 우파메카노가 패스를 하려다 넘어지며 상대에게 공을 넘겼고, 이를 잡은 마에다가 곧바로 빈 골문을 노리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이후 뮌헨은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38분 요주아 키미히의 왼발 슈팅과 전반 45분 해리 케인의 논스톱 슈팅이 모두 골대를 빗나가면서 득점 없이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에 접어들며 뮌헨에 변수가 발생했다. 주포 해리 케인이 빠지고 킹슬리 코망이 교체로 투입됐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우려했던 케인의 부상이 현실화됐다. 세르주 그나브리가 최전방으로 올라서며 공격진 변화를 가져갔다.


뮌헨이 주도권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후반 18분, 김민재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왼쪽에서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패스가 중앙으로 흘렀고, 마에다가 공을 잡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낮게 깔아 패스했다. 박스 안으로 들어온 공을 김민재가 태클로 걷어내려 했으나 정확히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니콜라스 퀸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가 2-2로 맞춰지면서 뮌헨은 연장 승부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후반 24분에는 부상으로 허벅지를 부여잡은 퀸을 대신해 양현준이 교체 투입되며 두 한국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후 뮌헨은 공세를 강화했으나 좀처럼 셀틱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29분 레온 고레츠카의 헤더와 후반 31분 르로이 자네의 왼발 슈팅이 모두 골대를 빗나갔고, 후반 34분 키미히의 슈팅은 셀틱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 선방에 막혔다.

경기의 균형은 경기 종료 직전 알폰소 데이비스의 극적인 결승골로 깨졌다. 후반 추가 시간 고레츠카의 헤더가 슈마이켈의 선방에 막혀 나오자, 쇄도하던 데이비스가 이를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뮌헨은 합계 스코어 3-2로 다시 앞서나가면서 셀틱을 16강에서 탈락시키고 간신히 다음 라운드로 향하게 됐다.


그러나 치명적 실책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는 독일 현지 언론의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1은 "김민재는 여기서 해서는 안 될 실수를 저질렀다.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무리하게 태클을 시도했다"라고 비판했다. SPOX는 "우파메카노보다도 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불필요한 슬라이딩 태클로 상대를 막지 못했다"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이는 독일식 숫자가 낮을 수록 좋은 평점 체계에서 최저 점수에 해당하는 점수다.

또한 메르커는 "김민재는 볼 경합에서 패했고, 상대 공격수에게 공을 빼앗지 못했다. 최근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해 경기력이 저하된 모습이었다"며 평점 3점을 매겼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김민재에게 5.9점을 부여했으며, 풋몹 역시 수비진에서 가장 낮은 6.3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이날 셀틱전 외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여러 차례 흔들려 자신의 기량을 좀 더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지난해 10월 FC바르셀로나전에서는 낙하 지점을 잘못 판단해 페르민 로페스에게 공중볼 경합에서 패했고, 이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지난달에는 동갑내기 절친 황인범 소속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원정에서 상대가 길게 킥한 공을 클리어링 실수로 걷어내지 못해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골을 내줬고, 뮌헨의 0-3 참패를 막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뮌헨의 주전 센터백이라면 분데스리가뿐만 아니라 유럽 빅클럽이 모이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더욱 안정적인 활약이 필요하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독일) 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16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최종 상대는 현지시간으로 21일에 진행되는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