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안도니 이라올라(42·스페인) 감독이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감독의 뒤를 이을 후보로 거론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하면 이라올라 감독과 사비 알론소(43·스페인) 감독 중에서 후임을 찾기로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안첼로티 감독이 이번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면 알론소 감독과 함께 이라올라 감독이 최종 후보에 오를 것이다”라며 “안첼로티 감독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 경영진은 그의 후임을 정할 생각이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부터 안첼로티 감독이 떠나면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알론소 감독이 이번 시즌을 마친 뒤에도 레버쿠젠에 남을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차질이 발생했다. 페르난도 카로(60·스페인) 레버쿠젠 CEO가 알론소 감독의 잔류를 기대한다고 전하면서 동행을 이어가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다른 후보도 알아보기로 했고, 이라올라 감독이 레이더망에 걸렸다. 이라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 본머스를 5위까지 끌어올리며 훌륭한 지도력을 뽐내고 있다. 거대 자본 앞세운 강팀들과 경쟁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내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이라올라 감독의 강한 전방 압박과 속공은 레알 마드리드 경영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이라올라 감독이 강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더 매혹적인 옵션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본머스는 리그 상위 7팀을 상대로 10경기에서 승점 15점을 획득했다. 리버풀을 상대로 2패 했지만, 맨시티, 아스널, 노팅엄, 뉴캐슬을 잡으며 저력을 보였다.
또한 이라올라 감독은 그 누구보다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잘 알고 있다. 그는 현역 시절 아틀레틱 클루브에서 400경기 넘게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라르카마, 미란데스 등 스페인 하부리그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다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라요 바예카노를 이끌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가 이라올라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토트넘에 비상이 걸렸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이자, 시즌 후 그를 경질하고 이라올라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경쟁자를 만나면서 계획에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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