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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9분 동점골… 데이비스, 뮌헨 16강행 이끌었다
후반 49분 동점골… 데이비스, 뮌헨 16강행 이끌었다
botv
2025-02-19 11:21


■ 챔스리그 녹아웃 PO 2차전 1-1… 셀틱에 합계 3-2 승리

안방서 21경기 연속 무패행진

김민재-양현준 ‘코리안 더비’

둘 모두 좋은 경기력 못보여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로 셀틱(스코틀랜드)을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양현준(셀틱)과 ‘코리안 더비’에서 미소를 지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셀틱과 1-1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3일 1차전에서 2-1로 이겼기에 1·2차전 합계 3-2로 셀틱을 누르고 17시즌 연속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특히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21차례 연속 무패(16승 5무) 행진을 이어갔다. 2021년 4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2-3으로 지고 한 번도 안방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매우 극적인 16강행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흔들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점유율에서 65-35%, 슈팅에서 23-5개로 크게 앞섰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은 전반 45분 골대를 때리는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8분 셀틱에 실점, 끌려갔다. 김민재는 실점 상황에서 태클 미스로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가 무너진 상황에서 태클로 공을 걷어내려 했으나 발에 살짝 걸리고 말았다.

연장전이 임박하면서 마치 ‘대이변’이 연출될 것처럼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UEFA 클럽랭킹은 3위, 셀틱은 57위다. 바이에른 뮌헨은 16강은 물론 8강 ‘단골’인 반면 셀틱은 2012∼2013시즌(16강) 이후 한 번도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의 위기는 경기 종료 직전 해소됐다. 후반 49분 레온 고레츠카의 다이빙 헤딩슛을 골키퍼가 막았으나, 문전으로 쇄도한 알폰소 데이비스가 발로 밀어 넣었다.

최대 관심사였던 김민재와 양현준의 맞대결은 성사됐으나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으나 한 차례 태클 미스가 오점으로 남았다. 하지만 추가 실점을 막으며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양현준은 후반 24분 니콜라스 퀸 대신 교체 출전했으나 슈팅은 물론 공격포인트를 챙기지 못했다. 양현준은 그러나 1차전에서 추격골을 어시스트, 2차전에서 16강 진출 희망을 갖게 만들었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AC 밀란(이탈리아)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페예노르트가 1·2차전 합계 2-1로 앞서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페예노르트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건 1974∼1975시즌 이후 50년 만이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은 부상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 결장했으나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이로써 다수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챔피언스리그 활약을 16강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황인범과 김민재가 16강에 오른 데 이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역시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 파리 생제르맹은 브레스트(프랑스)와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를 진행 중이며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기에 2차전에서 지더라도 2골 차로 막으면 16강에 오른다. 16강 대진 추첨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스위스 니옹에 자리한 UEFA 본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