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리버풀 최악의 날! 트레블 '충격 좌절'…2부 꼴찌 팀에 0-1 덜미→자이언트 킬링 희생양 [FA컵 리뷰]
리버풀 최악의 날! 트레블 '충격 좌절'…2부 꼴찌 팀에 0-1 덜미→자이언트 킬링 희생양 [FA컵 리뷰]
botv
2025-02-10 10:4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직행한 리버풀이 2부리그 최하위 팀에 덜미를 잡히며 희생양이 됐다. 

리버풀이 10일(한국시간) 영국 플리머스에 있는 홈파크에서 열린 플리머스 아가일과의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 경기에서 충격 패를 당했다.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은 현재 챔피언십(2부) 최하위 팀 플리머스에게 패하면서 FA컵 탈락이란 수모를 당했다. 지난 주중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4-0 대승으로 카라바오컵 결승에 진출해 트로피 도전을 이어갔던 리버풀은 예상 밖의 FA컵 조기 탈락으로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도전에 실패했다. 


홈 팀 플리머스는 5-4-1 전형으로 나섰다. 코너 하자드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매듀 소리놀라, 훌리오 플레게수엘로, 니콜라 카티치, 막심 탈로비에로프, 티모테우스 푸하치가 백5를 구축했다. 중원은 애덤 랜댈, 다코 지아비, 측면은 무스타파 분두, 칼럼 라이트가 맡았다. 최전방에 라이언 하디가 출격했다. 

원정팀 리버풀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퀴민 켈러허 골키퍼를 비롯해 조 고메스, 재럴 콴사, 엔도 와타루, 코스타스 치미카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하비 엘리엇, 제임스 맥코넬, 트레이 뇨니가 맡았다. 측면은 페데리코 키에사, 루이스 디이스, 최전방에 디오구 조타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플리머스는 깊게 내려선 뒤 역습을 노렸다. 전반 4분 수비 성공 후 플리머스는 오른쪽 측면 전개에 성공했다. 하디가 중앙으로 곧바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켈러허가 미리 나와 막아냈다. 

전반 32분엔 롱패스 상황에서 엔도가 터치 실수를 했는데 이를 분두가 경합하면서 박스 안으로 밀고 갔다. 콴사가 다시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리버풀은 전반 35분 왼쪽에서 맥코넬의 오른발 슈팅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에도 플리머스의 역습이 위협적이었다. 후반 4분 왼쪽에서 라이트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살짝 빗나갔다. 


플리머스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7분 롱스로인 공격 상황 이후 엘리엇이 수비 과정에서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디가 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가져왔다. 

리버풀은 반격을 노렸다. 후반 10분 키에사가 모처럼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멀리 빗나갔다. 


후반 16분엔 플리머스가 세트피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켈러허가 하디의 가까운 위치에서의 슈팅을 발로 간신히 막았다. 

리버풀은 후반 27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디아스가 중앙으로 쇄도해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을 수비수가 태클로 막아내 슈팅을 차단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맥코넬이 직접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카티치가 발을 뻗어 차단에 성공했다. 

후반 36분엔 키에사가 왼쪽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공격을 위해 올라왔던 콴사가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발을 갖다 댔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다르윈 누네스도 후반 40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고 3분 뒤 맥코넬이 골키퍼가 비우고 나온 골문을 확인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으로 흘러 나가고 말았다. 

플리머스는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는데 엘리엇이 엉덩이로 이를 막아냈다. 


조타는 9분이나 주어진 추가시간 47분 세컨볼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하자드 골키퍼가 이것에 반응해 간신히 쳐냈다. 

종료 1분 전 세트피스 상황에선 콴사의 헤더를 다시 하자드 골키퍼가 위로 쳐내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이어진 코넠킥 상황에서도 켈러허의 헤더마저 하자드의 품에 안겼다. 

이 장면을 끝으로 리버풀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은 플리머스에게 무려 69년 만에 패하는 충격을 받았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며 우승이 유력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36개팀 중 1위를 조기에 확정지었다. 리그컵 준결승에선 토트넘에 1차전서 0-1로 졌지만 2차전서 4-0으로 대승해 결승에 올랐다.

그런데 FA컵에서 2부 꼴찌 팀에 황당한 충격패로 물러나고 말았다. 리버풀은 이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반 우승을 통한 '더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리버풀, 플리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