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주장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으로 호펜하임전에서 승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그렇다고 다친 부상자들이 벌떡 일어나진 않는다.
영국 매체 'BBC'는 24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랑케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약 6주 동안 경기에 나갈 수 없게 됐다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솔랑케는 유로파리그에서 호펜하임에 3-2로 이긴 토트넘전에서 출전하지 못한 14명 선수 중 하나였다.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가 대략 3월 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그가 카라바오컵 리버풀과의 2차전에 나서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독일 진스하임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호펜하임을 3-2로 꺾었다.
이 날 승리로 토트넘은 순위를 4위로 끌어올리며 UEL 16강 진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캡틴 손흥민이 전반 21분과 후반 32분에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됐으며 최고 평점인 8.9점을 받았다.
다만 직전까지 토트넘의 전망은 썩 좋지는 못했다. 일단 불가용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유로파리그에 가용할만한 인원이 없었다. 미등록 문제로 인해 한국의 양민혁을 비롯해 제드 스펜스, 세르히오 레길론, 안토닌 킨스키 등이 아예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골키퍼에는 3옵션이었던 브랜든 오스틴이 출격했다.
더 큰 문제는 미등록자보다 부상 문제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사르,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티모 베드너, 도미닉 솔랑케 등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히샤를리송도 부상에서 겨우 돌아왔고 특히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뇌진탕에서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판더펜과 로메로는 지난 첼시전에서 너무 빨리 당겨쓰다가 덧부상을 초래했다. 호펜하임전 선발로 나선 벤 데이비스도 부상 명단에서 빠져나온지 얼마 안됐다.
솔랑케는 지난 19일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솔랑케의 부상 타격으로 에버턴전에 11명 가까이 결장할 수도 있다"고 전해왔다. 뛸 수 있는 자원 한 명, 한 명이 귀했고 이런 부상 문제 때문에 양민혁까지 조기 합류한 상황이다. 공격진이 또 한명 이탈했다는 소식은 토트넘 팬들에게는 날벼락같았다.
손흥민의 각성으로 호펜하임전은 승리했지만 토트넘은 빡빡한 일정을 잔뜩 앞두고 있다. 당장 다가오는 26일은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가 있고 31일에는 엘프스보리와의 유로파리그 대결이 남아있다. 2월 2일은 브렌트포드와 리그 경기 등이 있으며 7일에 카라바오컵 4강 리버풀과의 2차전을 앞두고 있다. 거의 3~4일 간격의 경기를 치르며 추가 부상 인원이 늘어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솔랑케의 경우 약 6주 정도의 진단을 받았는데 수술은 없지만 향후를 지켜봐야 한다. 복귀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토트넘은 이런식으로 에이스들의 골이 터지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고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등의 10대 어린 선수들에게 막중한 부담과 역할이 요구되는 아찔한 판국이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6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에 홈 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