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을 향한 평가가 엇갈렸다.
파리 생제르망(PSG)은 2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지 7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번 시즌에 계속해서 활용했던 ‘이강인 제로톱’ 전술을 맨시티전에 꺼낸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중원과 최전방을 오가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PSG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경기를 장악했고 볼 점유율을 63%까지 높였다. 맨시티의 37% 기록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볼 점유율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엔리케 감독은 전반전을 0-0으로 성공적으로 마친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강인 대신 우스망 뎀벨레를 투입했다. 당초 뎀벨레의 선발 출전이 예상됐으나 이강인을 먼저 투입시키면서 전략적으로 이강안과 뎀베레를 활용하려는 방안이었다.
PSG는 후반 5분부터 3분 만에 잭 그릴리쉬와 엘링 홀란드에게 득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후반 11분 뎀벨레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4분 뒤에는 바르콜라가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33분에 PSG가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비티냐가 연결한 볼을 네베스가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곤살로 하무스의 쐐기골로 승리를 따냈다.
45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 스코어’로부터 평점 7.2점을 받았다. 이강인은 31번의 볼 터치를 가져가면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2번의 키패스와 결정적인 찬스 메이킹도 1회를 가져갔다.
경기 후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제로톱 전술을 극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PSG의 폴스 나인이 우리를 괴롭게 했다. 이 부분을 배워야 한다. PSG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영국 ‘BBC’는 이강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PSG 소식을 주로 다루는 PSG 포스투도 마찬가지. BBC는 “이강인 대신 투입된 뎀벨레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그는 바르콜라와 함께 맨시티 수비진을 흔들었다”며 이강인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