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3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 데쿠 단장과 래시포드 측이 이틀 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5대4로 이겼다.
데일리메일은 '이번 만남에서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를 영입하고 싶다는 열망을 분명히 했다'며 '그러나 래시포드에게 지급할 급여 여유가 없어 현재로선 영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데쿠 단장은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에 오기 위해선 기존 선수를 먼저 내보내야 한다는 점도 알렸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를 내보낼 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포드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를 내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게 스페인 현지 매체들의 관측.
바르셀로나는 올 초에도 래시포드 측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데일리메일은 '바르셀로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래시포드 영입전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해 신속하게 거래를 마무리 짓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도르트문트가 래시포드에게 매력을 느낀 건 제이든 산초의 사례 때문. 데일리메일은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텐하흐 감독과 사이가 틀어진 제이든 산초를 맨유에서 단기 임대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했다. 당시 맨유는 산초의 주급 일부를 부담했다'고 소개했다. 래시포드도 산초와 마찬가지로 분데스리가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문제는 맨유가 래시포드를 쉽게 놔줄 생각이 없다는 것.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래시포드의 단기 임대보다는 이적료 4000만파운드(약 707억원)를 받고 완전 이적시키는 쪽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성골'임에도 래시포드의 마음은 이미 이적 쪽으로 기운 지 오래다. 후벵 아모림 감독과의 불화가 원인. 아모림 감독이 지난달 경기 전 음주로 물의를 일으킨 래시포드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래시포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사실상 이적을 공식화 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클럽이 래시포드에 관심을 보였으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특히 사우디 클럽으로부터 연봉 3500만파운드의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음에도 고개를 저었다. 바르셀로나행을 간절히 바라는 래시포드지만, 현실적 여건이 녹록지 않은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