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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팀에 패배’ ‘재정 엉망’ ‘자산 및 선수 매각’ ‘팬들과 싸움’ 프랑스 리옹, 2부 임시 강등
‘5부팀에 패배’ ‘재정 엉망’ ‘자산 및 선수 매각’ ‘팬들과 싸움’ 프랑스 리옹, 2부 임시 강등
botv
2025-01-24 07:32



프랑스 축구 명문구단 올랭피크 리옹이 엄청난 위기를 맞고 있다. 심각한 재정 문제 속에 컵대회에서 5부리그팀에 패하면서 팬들과 구단이 싸우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

리옹은 지난주 프랑스컵(Coupe de France) 대회에서 5부 리그 팀 부르주앙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주전 라카제트와 톨리소가 실축한 게 컸다. 리옹 감독 피에르 사제는 “우리를 사랑하는 이들, 팬들, 구단 운영진 모두 수치심을 견뎌야 한다”며 “컵의 마법? 지금 우리에겐 비극”이라고 말했다. 리옹은 지난시즌 프랑스컵에서 준우승한 팀이다. 팬들은 폭력적인 행동과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리옹 구단은 폭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리옹은 시즌 내내 재정 위기에 시달렸다. 리옹 회장존 텍스터는 클럽 매각 및 재정 위기를 비판하며 리그와 PSG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단은 여자팀, 미국 클럽, 농구 경기장 등 몇몇 자산을 매각했다. 프랑스축구재정감독기관(DNCG)은 리옹에 1부리그로 임시 강등을 결정하며 “회복하려면 1억 7500만 유로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카케레, 기프트 오르반 등 주요 선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리옹은 이번 시즌 프랑스리그1에서 6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잇달아 부진하면서 팬들과 선수들 간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가디언은 23일 “리옹은 경기력 저하, 재정 문제, 내부 갈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으며, 팬들과의 관계마저도 악화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리옹은 1950년 창단됐다. 2001-02시즌부터 프랑스 리그를 7연패했고 2009-10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까지 진출한 2000년대 초반 프랑스 축구를 지배한 명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