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 비판을 유도하는 심문에 완벽히 대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페예노르트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뮌헨은 4승 3패(승점 12)로 15위를 기록, 16강 직행에 제동이 걸렸다.
비효율적 운영이 패착으로 지목된 경기였다. 뮌헨은 언제나처럼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 뒤, 상대를 가두어 공격을 진행하는 전술을 가져갔다. 페예노르트는 뮌헨의 뒷 공간을 노렸다. 결국 전반 21분 역습 상황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뮌헨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9분에는 히메네스에게 페널티킥까지 허용하며 0-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뮌헨은 후반 내내 페예노르트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44분 또다시 역습 상황에서 우에다 아야세에게 쐐기골까지 헌납했다. 뮌헨은 전후반 통틀어 80%의 점유율, 30회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한채 0-3 완패를 맞이했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전반 21분 당시 김민재는 후방에서 전달되는 긴 패스를 차단하려 했다. 등을 지며 수비하는 상황이었는데, 뒤에서 오는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헛발질을 했다. 결국 히메네스의 완벽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마무리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에는 별다른 실수가 없었지만,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빼고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실수를 제외하면 무난한 활약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62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6%(67/70), 기회 창출 3회, 빅 찬스 생성 1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3회, 터치 73회, 공격 지역 패스 16회, 긴 패스 성공률 100%(3/3)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김민재에 팀 내 5번째로 높은 평점 7.0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독일 현지에서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독일 '스포엑스'는 "김민재는 선제 실점 장면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히메네스에게 연결된 긴 패스를 놓쳤다. 이외에도 다요 우파메카노보다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콤파니 감독은 후반 17분 그를 교체했다"며 해리 케인, 하파엘 게헤이루와 함께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TZ'와 '빌트'는 또한 최저 평점인 5점과 6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감쌌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비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콤파니 감독은 "독일에 입성한 지 반 년이 지났다. 이러한 질문의 의도를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실점하면 항상 누군가의 책임을 묻고는 한다. 그러나 이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수비는 공이 수비진에 도달하기 전에 공격수들로부터 시작된다. 이는 팀 전체의 책임이다"라며 김민재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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