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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매출 10억 유로 최초 돌파, 여자 최고 바르셀로나의 55배 규모
레알 마드리드 매출 10억 유로 최초 돌파, 여자 최고 바르셀로나의 55배 규모
botv
2025-01-24 07:09



스페인 명문 축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에서 최초로 한시즌 매출 10억 유로(1조 4968억원)를 넘었다.

딜로이트 풋볼 머니 리그가 발간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마드리드는 2023-24시즌 동안 10억 4600만 유로(1조 5656억원) 수익을 올렸다. 보고서는 “이는 홈구장인 베르나베우 경기장의 개보수를 완료한 뒤 경기일 수익이 두 배로 증가해 2억 4800만 유로를 기록하는 등 상업 수익이 19%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라리가, 스페인 슈퍼컵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조5000억원이면 한국으로 따지면 경기도 파주시 1년 예산 규모다. 파주시 인기는 51만명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8억 3800만 유로(1조 2542억원) 수익으로 2위를 기록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8억 600만 유로(1조 2063억원)로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억 7100만 유로(1조 1540억원)로 4위에 자리했다. 딜로이트가 이 리스트를 작성한 28년 동안, 1위와 2위 간의 수익 격차가 이렇게 크게 벌어진 적은 없었다. 딜로이트 관계자는 “10억 유로 수익은 클럽 축구 역사에서 획기적인 이정표”라며 “마드리드 경기장 재개발은 클럽 성장의 촉매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좌석을 라이선싱하면서 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또한 상품 판매와 새로운 유니폼 소매 스폰서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딜로이트는 상위 20개 매출 클럽이 2023-24시즌 동안 총 112억 유로로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전 시즌 대비 누적 수익이 6%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5위를 기록했으며, 바르셀로나는 캄프 누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경기장을 재개발하면서 6위로 밀려났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상위 20개 클럽 중 9개를 차지했으며, 아스널이 7위, 리버풀이 8위, 토트넘이 9위, 첼시가 10위를 기록했다. 뉴캐슬, 웨스트햄, 애스턴 빌라는 각각 15위, 17위, 18위를 차지했다. 딜로이트는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머니 리그 테이블을 지배하고 있으며, 이는 미디어 권리를 통해 생성할 수 있는 큰 격차 때문”이라며 “프리미어리그는 빅5리그 중 시청자가 가장 많다”고 전했다.


딜로이트는 경기일 수익이 클럽 총수익의 18%를 차지하며 2014-15 시즌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스널과 리버풀의 경기일 수익은 각각 2100만 파운드와 2400만 파운드 증가했지만, 유럽 대항전이 없는 시즌 토트넘은 900만 파운드가 감소했다.

여자축구에서는 3년 연속으로 바르셀로나가 매출 1위를 차지했다. 2022-23시즌 대비 26% 증가한 1793만 유로(268억원)다. 남자 최고 매출팀 레알 마드리드의 1.79% 수준이다. 아스널은 근소한 차이로 2위(1788만 유로)를 기록했고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가 뒤를 이었다. 딜로이트는 “여자 축구는 계속해서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 상위 15개 클럽 매출은 올해 35% 증가했다”며 “더 많은 클럽이 주 경기장에서 더 많은 경기를 열고 있으며, 남자 축구에 매료되지 않은 새로운 관객을 유치함으로써 앞으로 더 많은 수익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