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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돌아왔다!' 김민재의 수비 교실→평점 1위..."자신만의 스타일로 인상적 활약" 독일도 박수
'괴물이 돌아왔다!' 김민재의 수비 교실→평점 1위..."자신만의 스타일로 인상적 활약" 독일도 박수
botv
2025-01-19 10:52



[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돌아오자마자 '전진 수비'의 정석을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승점 45(14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마이클 올리세-리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요주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볼프스부르크는 4-1-3-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모하메드 아무라-루카스 은메차, 야니크 게르하르트-벤스 다르더이-파트리크 비머, 막시밀리안 아르놀트, 요아킴 멜레-콘스탄티노스 클리에라키스-데니스 바브로-킬리안 피셔, 카밀 그라바라가 먼저 출격했다.

골대가 바이에른의 선제골을 가로막았다. 전반 3분 사네가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손을 지나간 뒤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바이에른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7분 김민재가 중앙 지역에서 수비 3명 사이를 뚫는 전진 패스를 뿌렸다. 이를 받은 케인이 그대로 스루패스를 찔러넣었고, 코망이 수비 뒤로 빠져나가면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하지만 코망의 슈팅은 뛰쳐나온 골키퍼에게 막혔다.

김민재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시작됐다. 전반 20분 김민재가 중앙선까지 올라가 공중볼 경합을 펼치며 공을 끊어냈다. 이후 나온 역습에서 고레츠카가 중앙을 돌파한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터트렸다. 공은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볼프스부르크가 빠르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4분 프리킥을 짧게 처리한 뒤 겔하르트가 밀고 들어가며 돌파를 시도했다. 김민재가 가로막아봤지만, 공은 굴절되면서 뒤로 흘렀다. 이를 따낸 아무라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바이에른이 다시 앞서 나갔다. 올리세가 전반 39분 아크 정면에서 수비를 벗겨낸 뒤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에 맞고 살짝 굴절된 뒤 골키퍼 손끝에 스치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바이에른은 추가시간에도 키미히가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으나 핸드볼 반칙으로 취소됐다. 전반은 바이에른이 2-1로 앞선 채 끝났다.

고레츠카가 멀티골을 터트렸다. 후반 17분 올리세가 왼쪽에서 예리한 왼발 프리킥을 감아 올렸다. 뛰어들던 고레츠카가 이를 머리로 완벽하게 돌려놓으며 다시 한번 그리바라를 뚫어냈다.

바이에른이 경기 막판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43분 데이비스가 중원에서 공을 뺏기며 위기를 자초했다. 역습 기회에서 아무라가 빠른 속도로 우파메카노를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만큼은 김민재도 손 쓸 방법이 없었다. 바이에른은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선발 복귀전부터 맹활약한 김민재다. 그는 지난 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휴식을 취했다. 올 시즌 바이에른이 치른 공식전 2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강행군을 소화하면서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느낀 것. 하지만 김민재는 한 경기만 쉬고 돌아오면서 다시 바이에른 수비진을 지켰다.

이날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3%, 기회 창출 1회, 롱패스 성공 3회(3/8), 태클 1회(1/1), 걷어내기 3회, 리커버리 4회, 경합 성공 5회(5/11) 등을 기록했다.

특히 충전하고 온 덕분인지 김민재 특유의 적극적인 수비가 빛났다. 그는 초반부터 높이 전진해 소유권을 따냈고, 뒷공간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10분엔 빠른 속도와 몸싸움으로 은메차와 경합에서 승리했고, 영리하게 공으로 상대를 맞추고 내보낸 뒤 주먹을 쥐고 포효하기도 했다. 


독일 'TZ'도 김민재의 활약을 인정했다. 매체는 "수요일에 휴식한 뒤 다시 선발로 출전했고, 신체적으로 강한 공격수 은메차와 몇 차례 홀로 맞섰다. 하지만 김민재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지했고,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라며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부여했다. 이는 케인, 올리세, 고레츠카, 키미히와 함께 가장 높은 점수였다.

독일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줬다. 매체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호펜하임전에서 휴식을 취했고, 에릭 다이어를 대신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동점골을 내주기 전에 태클에 약간 주저했지만, 그 외에는 괜찮았다"라고 호평했다.

다만 '스폭스'는 김민재보다 우파메카노를 더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자신감 있었지만, 파트너에 비해 눈에 덜 띄었다"라며 평점 3점을 매겼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