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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만들고 교체' 이강인, PSG도 맨시티와 UCL 앞두고 실리 챙겼다
'동점골 만들고 교체' 이강인, PSG도 맨시티와 UCL 앞두고 실리 챙겼다
botv
2025-01-19 09:57


이강인이 동점골의 기점 역할을 맡은 가운데 파리생제르맹(PSG)이 실리를 챙겼다.

19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2024-2025 프랑스 리그앙 18라운드를 치른 PSG가 RC랑스에 2-1로 역전승했다. PSG는 승점 46점으로 리그 2위 올랭피크마르세유(승점 36)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이강인은 오랜만에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왼쪽 윙어로는 데지레 두에, 오른쪽 윙어로는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나왔다. 바르콜라가 오른쪽 윙어로 나온 건 올 시즌 두 번째인데, 최근 공식적으로 PSG에 합류한 레프트윙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공존을 위한 예비 실험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이강인도 최근 계속 뛰던 라이트윙이 아닌 최전방에서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했다.

이강인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스트라이커로서 슈팅이 하나도 없었던 건 흠이지만, 드리블 성공 2회, 키패스 1회, 큰 기회 창출 1회, 경합 성공 5회 등 1인분을 해냈다. 후반 8분에는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를 모두 뚫어내는 절묘한 침투패스로 바르콜라에게 득점 기회를 내줬는데 상대 골키퍼 에르베 코피가 각도를 잘 좁히고 나와 실제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강인은 팀이 1점 뒤지고 있던 시점 소중한 동점골을 이끌어내는 활약을 보였다. 후반 1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수비 뒷공간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고, 이를 바르콜라가 수비와 경합에서 이겨내며 소유했다. 이후 중앙으로 쇄도하는 파비안 루이스에게 컷백을 건넸고, 루이스는 여유롭게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이강인은 이 패스를 마지막으로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이강인을 교체한 이유는 명확하다. PSG는 오는 23일 맨체스터시티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PSG는 현재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승점 7점으로 전체 25위에 머물고 있다. 16강 플레이오프로 가는 마지노선은 24위로, PSG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상대 맨시티 역시 승점 8점으로 16강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두 팀이 치열한 혈투를 펼칠 전망이다. 이날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은 이강인이 맨시티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 안 되기 때문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체력 안배를 겸해 일찌감치 이강인을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PSG는 3-4-3이라는 다소 실험적인 라인업을 가동해 결과를 챙겼다.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오른쪽 윙백으로 나와 핵심 선수인 아슈라프 하키미가 휴식을 취했다. PSG는 경기 내내 랑스의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했지만, 후반 41분 바르콜라가 왼쪽으로 쇄도한 뒤 주앙 네베스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가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