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이 돌아왔다. 부상을 털고 선발로 복귀한 김민재가 선제골 기점 역할과 함께 완벽한 수비를 선보이며 맹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온 고레츠카의 멀티골 맹활약을 앞세워 볼프스부르크를 3-2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뮌헨은 18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볼프스부르크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14승 3무 1패(승점 45)를 기록하며 2위 바이어 04 레버쿠젠과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가 백4를 구축했다. 3선에 고레츠카와 조슈아 키미히, 2선에 킹슬리 코망-마이클 올리세-르로이 사네가 포진했고, 최전방 원톱에 해리 케인이 나섰다.

랄프 하센휘틀 감독이 이끄는 볼프스부르크는 4-1-3-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카밀 그라바라가 골문을 지켰고, 요아킴 멜레-콘스탄티노스 쿨리에라키스-데니스 바브로-킬리안 피셔가 백4를 구축했다. 3선에 막시밀리안 아르놀트, 앞선에 야니크 게르하르트-벤스 다르더이-파트리크 비머가 포진했고, 최전방 투톱에 모하메드 엘 아민 아무라와 루카스 은메차가 나섰다.



전반 3분 뮌헨이 골대 불운에 막혔다. 사네가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가며 볼프스부르크의 밀집 수비 사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날카롭게 향한 사네의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한 뮌헨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0분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이겨내며 볼을 끊어냈고, 이후 전개된 역습 상황에서 키미히의 패스를 받은 고레츠카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민재의 좋은 수비가 득점 기점 역할을 했다.

하지만 뮌헨의 리드는 4분 만에 무너졌다. 전반 24분 볼프스부르크의 먼 위치 프리킥 상황에서 짧게 연결하며 기습적으로 전개했고, 박스 안으로 순식간에 연결하며 아무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 39분 뮌헨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올리세가 수비 한 명을 벗겨낸 뒤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이 수비 다리 사이로 향하며 그라바라 골키퍼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뮌헨이 다시 리드를 잡으면서 2-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10분 김민재의 완벽한 수비가 또 한 번 나왔다. 볼프스부르크의 역습 상황에서 뒷공간으로 연결한 공을 김민재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먼저 자리를 잡으며 은메차와의 경합에서 완전히 이겨냈다. 이후 수비에 성공한 김민재는 관중석을 향해 포효했다.

후반 17분 뮌헨의 추가골이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올리세가 연결한 킥을 고레츠카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이자 자신의 멀티골을 터트렸다. 뮌헨이 두 골차로 리드를 벌렸다.

후반 25분 코망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공을 볼프스부르크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뒤로 흘렀고, 코망이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마무리 슈팅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후반 43분 볼프스부르크의 추격골이 터졌다. 볼을 뺏기며 역습 기회를 내줬고, 티아구 토마스의 패스를 아무라가 마무리하면서 경기 막판, 한 골차로 거세게 추격했다.

마지막까지 볼프스부르크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뮌헨은 한 골의 리드를 지켜냈다. 결국 뮌헨의 3-2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