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과거 나폴리에서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뛰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가 이번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24)과 함께 뛴다.
PSG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바라츠헬리아가 2029년까지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 7번을 달고 PSG 역사상 첫 조지아 국적 선수로 뛴다"라고 발표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크바라츠헬리아의 이적료는 약 7000만 유로(약 1048억 원)에 달한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곳에 오게 된 것은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라며 "PSG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고, 이 위대한 팀의 일부가 돼 정말 자랑스럽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기대된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크바라츠헬리아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 그는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뛰어난 재능과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갖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34경기 출전해 12골과 10도움을 기록,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성공을 주도한 그는 2023-2024시즌에도 리그 34경기에서 11골 6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서도 17경기, 5골 3도움을 올리며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주 포지션은 왼쪽 윙 포워드다. 이강인은 주로 오른쪽 윙어와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다. PSG에서 보여줄 이강인과의 호흡이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크바라츠헬리아와 이강인이 PSG의 새로운 측면 공격 '듀오'가 될 수 있다.
현재 이강인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이 있지만, 소문에 그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이강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현재 PSG의 왼쪽 공격 자원은 브래들리 바르콜라(22), 데지레 두에(19) 등 어린 자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바르콜라가 주전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듯보이지만 들쑥날쑥한 골 결정력 단점이 워낙 커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하자마자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과거 황인범과 루빈 카잔에서, 김민재와는 나폴리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다. 한국 선수(이강인)와 또 한 번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PSG는 19일 RC 랑스와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PSG는 개막 후 17경기에서 13승 4무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가 곧바로 PSG 데뷔전을 치를지 주목된다.
한편 PSG는 맨유와의 영입 경쟁에서 승리해 크바라츠헬리아를 품었다.
지난해 11월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에릭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의 ‘실패작’ 안토니를 내보내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맨유의 영입 대상 1호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스카우트까지 파견해 크바라츠헬리아를 지켜봤다. 그러나 ‘쩐의 전쟁’에서 지고, 우승을 갈망하는 크바라츠헬리아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jinju217@osen.co.kr